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김학범 감독의 '믿을맨' 정태욱, 가장 어려울 때 해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우디전 극적 결승골…송범근·이상민·원두재 이어 최다 시간 출장

뉴스1

대한민국 U-23 대표팀 정태욱이 2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결승전 연장 후반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0.1.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콕(태국)=뉴스1) 정재민 기자 =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정태욱이 팀이 가장 힘들 때 빛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이 26일 오후 9시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정태욱의 결승골로 1-0,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미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U-23 대표팀은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게 됐다.

경기에 앞서 전날(26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승부의 관건으로 '집중력'을 꼽았다. 그의 말이 이날 그대로 적중했다.

답답하고 어려운 경기 끝에 정태욱이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정태욱은 연장 후반 8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경의 프리킥을 높이 솟아올라 헤딩슛으로 연결, 굳게 닫혀 있던 사우디의 골문을 열었다.

정태욱은 이번 경기 전까지 353분을 소화하며 골키퍼 정우영, 주장 이상민, 미드필더 원두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김 감독의 '믿을 맨'이다.

AFC도 한국의 센터백 듀오 주장 이상민과 정태욱을 주목했다. AFC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내믹한 이상민-정태욱 듀오가 한국의 영광을 이끈다"며 "한국은 5년 동안 쌓아온 이들의 호흡에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AFC는 "이상민과 정태욱 듀오의 수비 호흡은 한국의 대회 사상 첫 우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정태욱은 결승 경기전 "집중력이 관건이 될 것이다. 우리 것에만 집중하고 준비한다면 상대방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정태욱은 이날 파트너 이상민과 함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선보이며 사우디의 파상 공세를 막았다. 여기에 194㎝, 92㎏이란 든든한 피지컬을 활용해 결국 극적인 결승골로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ddakbo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