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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잠복기에도 전염된다는데… 국내 3번째 환자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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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의 전염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다는 추정까지 있다. 국내 3번째 확진자가 격리되기 전 설 연휴 기간에 지역사회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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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54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세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세 번째 우한폐렴 확진자인 54세 한국인 남성은 보건당국의 '능동감시' 대상자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세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격리돼 치료중인 일산 명지병원 모습. 뉴스1


◆“전염 능력 점점 강해지고 있다”

26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전염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제한돼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잠복기는 최소 하루부터 최대 2주로,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중국질병통제센터 백신연구소 측은 우한 폐렴 백신 연구에 착수,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했다.

중국 내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지시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중국 내 자원이 총동원됐으나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속수무책으로 늘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홍콩과 대만,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전역에서 200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와 56명이 숨졌다.

확진자는 발병지 우한(618명)을 포함해 후베이성이 1052명에 이르고 저장(浙江)성에서도 104명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이어 광둥(廣東)성 98명, 허난(河南)성 83명, 충칭(重慶) 75명, 후난(湖南)성 69명, 안후이(安徽) 60명, 베이징(北京) 54명, 쓰촨(四川)성 44명, 상하이(上海) 40명 등 순이다.

수도 베이징에서 의사 3명이 우한 폐렴으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시 주석은 춘제 기간인데도 이례적으로 전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소집해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했다.

시 주석은 “전염병 예방 통제 사업을 당면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여겨야 한다”면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예방 퇴치하며 정밀한 정책을 구사한다면 전염병과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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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시민들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25일 경찰이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물연구소는 우한 폐렴에 효능이 있을 수 있는 30여종의 약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에이즈 바이러스(HIV) 퇴치에 효능이 있는 기존 약물 12종과 중국 약재로, 중국 당국은 임상 시험을 통해 효능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 환자들에게 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투여하고 있다.

◆“3번째 환자, 23일과 24일 돌아다녔다”

국내 3번째 확진자인 54세 한국인 남성이 지난 20일 오후 9시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후 23일과 24일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입국 당시 발열 등 증상이 없었으나 이후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이 남성의 행적을 CCTV 등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당국은 검역에서 격리해야 하는 대상을 확대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부터 감염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후베이성 방문자에 대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확인되면 바로 의심환자(의사환자)로 분류해 격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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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후베이성 외 중국 지역 방문자도 폐렴 진단 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포함해 격리 조치하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를 통해 관리한다.

정 본부장은 “검역대상 오염지역 확대 및 사례정의 변경에 따라 격리 및 감시대상자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선별진료소 및 격리병원 확충, 감시 및 격리 관리 인력 추가 확보 등 필요 인력과 시설을 적극 동원해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 첫 확진환자는 폐렴 소견이 나타나 현재 치료중이며, 두 번째 확진환자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두 환자와 각각 접촉한 45명과 75명 중에서 각 4명과 7명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확인되었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됐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곽은산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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