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징바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연휴 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26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회의에서 춘제 연휴 연장, 각 학교 개학 일자 연기, 인터넷을 활용한 재택 근무 장려 등 조치가 논의됐다.
|
개학 연기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우려하는 각 가정을 위해 베이징시 교육위원회가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과 유선 교육자료를 제작해 배포할 방침이다.
중국 전역에서 '우한 폐렴' 확산을 위한 조치가 잇따라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둥 산터우시는 26일 도시 봉쇄 방침을 발표했다가 취소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산터우시는 26일 오전 발원지인 후베이성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도시 봉쇄를 통해 외지인의 유입 차단 방침을 밝혔지만 당일 계획을 철회했다. 광둥성 정부 혹은 중앙 정부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 폐렴'의 전염성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춘제 연휴 일주일이 대규모 '전염병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방어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기 적극적인 대규모 격리와 대대적인 소독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샤오웨이(馬曉偉)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우한 폐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사스와 메르스와는 다른 성질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우한 폐렴'의 전파력이 다소 강해진 것으로 보이며, 바이러스의 독성과 치명성을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한 폐렴' 사태가 매우 심각하고 복잡한 단계로 진입했다. 그러나 아직 초기 확산 단계에 있는 만큼 발원지인 우한을 비롯해 전국이 적극적인 방역 태세에 돌입해야 본격적인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시간 저녁 8시 48분 기준 중국의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2066명, 유증상자는 2692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56명으로 늘어나지 않고 있다.
jsy@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