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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한 폐렴] '우한 폐렴' 잠복기에도 전염 가능, 사스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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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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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주임이 26일 수도 베이징의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보건당국이 현재 전국을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잠복기에도 전염될 수 있다며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한 폐렴이 최장 14일인 잠복기 중에도 전염성이 있다"며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나선 마샤오웨이 위건위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당국의 이해가 제한적이었다"며 변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발병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은 잠복기에도 전염성이 있다는 점에서 2002년 유행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차이가 있다.

마 주임은 우한 폐렴에 걸렸더라도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뒤 "이 때문에 확산 방지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당국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도시를 봉쇄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를 더 많이 파견하고 있다"며 "의료 물자도 우한에 더 많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우한에 의료 물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의료 물자를 공급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한에는 의료진 1350명이 도착했으며 1000여 명이 추가 파견될 예정이다. 중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중국 내 우한 폐렴 사망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56명이며 감염자가 급속도로 증가해 확진자도 2033명으로 늘었다.

한편 중국질병통제센터 백신 연구소는 우한 폐렴 백신 연구에 돌입했으며 현재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해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 추출 작업에도 나섰다. 이날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물연구소는 우한 폐렴에 효능이 있을 수 있는 30여 종의 약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약물은 에이즈 바이러스(HIV) 퇴치에 효능이 있는 기존 약물 12종과 감제풀 등 중국 약재들로 임상 시험을 통해 효능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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