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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우한 폐렴 상륙 전 중국인 입국 막아달라” 靑 청원글에 30만명 넘게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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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중국에서 이른바 ‘우한 폐렴‘의 원인으로 지목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 환자가 급증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발생해 공포가 일파만파 확산하는 중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의 국내 입국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요건인 20만명 동의를 단 3일 만에 돌파한 뒤에도 그 기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게재된 ‘중국인 입국을 막아달라’는 체목의 청원 글은 3일 만인 26일 오전8시30분 20만명을 넘어선 동의를 받은 데 이어 오후 8시50분 기준 36만명도 넘어섰다.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고, 북한마저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중국의 설 명절) 기간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 우한 폐렴이 상륙한 뒤에는 늦을 것 아니냐”며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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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26일 오전 청와대 답변 요건인 동의 2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날 오후에는 30만명도 돌파했다.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전날부터 우한 폐렴 의심 환자를 공항 검역단계에서부터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감시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외교부도 전날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우한 폐렴 3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한국 국적의 54세 남성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일시 귀국했으며 25일 질본 콜센터(1339)로 신고해 그날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두번째 확진 환자는 각각 35세 중국인 여성과 55세 한국인 남성이다. 모두 중국 우한에서 각각 지난 19일과 22일 각각 입국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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