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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 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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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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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사진=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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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에 대비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 움직임이 비교적 평온한 가운데 전세계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초 이후 약 석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간 단위 낙폭 역시 3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비교적 평온한 움직임은 한편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이 예상보다 클 경우 더 큰 충격을 자초하는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한 켠에서 나온다.

일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이 커질 경우 중국을 진앙지로 아시아 경제가 타격을 받고, 결국 세계 경제 역시 성장률 둔화를 겪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교적 평온한 주식시장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해 아시아, 오세아니아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까지 4대주 모두에 퍼졌지만 주식 시장은 심각한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럽증시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은 '글로벌 비상' 단계는 아니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른 안도감으로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닥스 지수는 1.4% 넘게 뛰었다.

좀 더 먼저 마감한 아시아 증시 역시 바이러스 진앙지인 중국 상하이 지수가 2.75%, 한국 코스피 지수가 0.93% 급락했지만 도쿄증시의 닛케이, 홍콩 항성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58% 하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0.9%대 낙폭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상최고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헤지펀드들도 시장이 평온을 유지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또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 흐름에 민감한 간접투자펀드는 지난해 10월말 이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10월말 이후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에 모두 660억달러가 유입됐다.

주식시장이 긴장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낙관에 기대고 있음을 시사한다.

높아지는 긴장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예상보다 더 큰 실물 경제 충격을 주면 안도감에 젖어있던 주식 시장은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전문가들이 벌써부터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이 아시아, 특히 아시아 소비지출에 미친 것과 버금가는 충격이 뒤따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러스 전염병이 확산되면 경제 성장률과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통상 수개월 안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이같은 충격을 초기에 감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간 1단계 무역합의,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유지 등에 힘입어 올해 전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된 상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충격을 미치더라도 이를 곧바로 감지하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이같은 낙관론은 실제로는 탄탄하지 않은 경제지표들과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파라그 타테 전략가는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노출은 역사적인 기준을 크게 웃돈다"면서 "성장률은 (그러나 이같은 투자자들의 낙관을 뒷받침할 수 있을 정도로) 실질적인 오름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이같은 안도감은 상황이 악화했을 경우 더 급격한 매도세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채권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채권시장 움직임은 주식시장 흐름과 조금 다르다.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기는 했지만 신종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 국채 기준물이자 전세계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4일 약 석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68%로 하락해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국채 수익률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1.83%를 기록했던 10년물 수익률이 1.68%까지 떨어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과 아시아 경제에 곧바로 충격을 주고, 이에따라 세계 경제 역시 충격을 받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들을 채권으로 향하도록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간스탠리 투자운용의 질 케이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10년물 국채 수익률 하락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며 "주식을 갖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충격이 우려된다면 미국채 역시 함께 사들여"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낫다고 충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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