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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사스·메르스와 같은 점, 다른 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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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및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며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2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어 나타난 ‘우한 폐렴’은 모두 같은 계열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병원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폐렴은 사스 및 메르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게 지금까지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한 국내외 연구진들의 반응이다. 실제 우한 폐렴 바이러스는 사스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70% 비슷하며 메르스와는 50% 상동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미타니 와타루 일본 군마대 교수는 “사스와 비교해 우한 폐렴의 경우 7~8할은 같은 유전 정보를 가진 영역이 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과 사스·메르스의 발원지도 동일하다. 박쥐가 원인이다. 지난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가오푸(高福)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한의 한 해산물 시장에서 팔린 ‘과일박쥐(fruit bat)’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오푸 본부장이 언급한 수산시장은 우한 지방의 화난(華南) 수산시장으로 이곳에는 해산물뿐만 아닌 박쥐, 뱀, 닭 등 생가금류 및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감염력과 치사율에서는 차이가 있다. 세계보건구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람간 전파력이 사스보다는 낮지만 메르스보다는 높다고 파악한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되는 정도인 재생산 지수를 1.4~2.5로 제시했다. 1명이 최소 1.4명에서 최대 2.5명까지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사스와 메르스의 재생산 지수는 각각 4, 0.4∼0.9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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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현미경을 통해 본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 코로나바이러스. 20일 국내에서도 첫 우한 폐렴 확진자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다행히 우한 폐렴 치사율은 사스와 메르스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연구기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현지 우한 폐렴 치사율은 2∼3% 정도로 평가된다. 반면 사스의 치사율은 9.6%, 메르스의 치사율은 34.5%다.

한편 우한 폐렴은 사람간에도 감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미국·태국·일본·한국·마카오 등에서도 발병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6일 0시 기준 전국 30개 성에서 197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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