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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의정부 '신흥마을'이 도시재생 본거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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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주민들이 혁혁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판잣집을 지어 살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마을인 신흥마을은 대부분 2층 이하의 노후 주택지로 한때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됐다가 2014년 해제된 이후 슬럼화가 가속화되는 의정부시 대표적인 달동네다.

이런 신흥마을이 변화하려 하고 있다. 주민 95%가 노후된 주택의 개선사업에 찬성하고 있으며 이미 2017년부터 주민협의체를 조직하고 활동하면서 신흥마을은 주민들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큰 바람이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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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새뜰마을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신흥마을.(사진=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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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주민이 함께하는 도시재생사업

시는 신흥마을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해 2017년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선정과 2018년 국토교통부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4억 원을 확보해 도시재생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국가 공모 신청 내용에 대한 자문을 거쳐 다양한 사업을 발굴한 것은 물론 지속적인 주민 간담회 및 방문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민 주도형 사업을 진행중이다.

주민들 역시 적극적으로 도시재생사업에 함께했다.

2017년 15명으로 시작해 현재 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신흥마을 주민협의체는 복지분과와 교육분과, 주거분과, 공동체 분과 등 4개 분과 총 18명의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역량강화와 사회적경제, 주거지 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아이디어 제안 및 주민의견을 수렴중이다.

주민협의체는 주민이 꿈꾸는 마을을 계획하기 위해 도시재생 아카데미와 주민워크숍, 우수사례지 답사, 주민회의를 개최하고 푸른터맑은의정부21실천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결과 전국 5개 마을, 노후주택 200채(마을당 최대 40채)를 지원하는 민·관협력형 도시 취약지역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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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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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

신흥마을 도시 새뜰마을사업의 집수리 지원사업과 더불어 진행되는 사업인 민관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 선정으로 신흥마을의 노후주택 40호에 대해 민간기업의 현물 및 공공기관의 후원금 등 추가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번 개선사업에 참여하는 ㈜KCC는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 효율·화재 예방 등의 건축자재를, ㈜코맥스는 스마트홈 보안 자재 등 집수리를 위한 다양한 주요 자재를 지원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사업비를 후원한다.

이를 통해 가구당 평균 에너지 소요량이 17%, 연간 사용요금이 약 40만 원이 절감되고 지역 집수리 단체 등과 사업을 추진해 지역 내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지난 17일 비영리국제단체인 한국해비타트와 협약을 맺고 신흥마을 노후주택 개선사업에 대한 관리 및 지원, 주거지원서비스 교육 등 제반적인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휴먼케어, 주민역량강화로 ‘주민공동체 복원’

의정부시는 주민주도형 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같이 만들고 함께 살아가는 신흥마을을 보전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소상공인, 사회적기업과 연계한 마을제빵 운영과 집수리기업 등을 통해 사회적약자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집수리 문제를 자체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또 마을축제를 개최하고 소셜다이닝(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통해 주민들끼리 서로 이해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해 지속가능성과 자족기능을 갖춘 마을을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실습형 교육프로그램과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신흥마을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마을 주민과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 간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골목자치 실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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