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부산지역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직후 55%까지 치솟았다가 같은 해 연말부터 30% 언저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도가 좁혀졌다. 올해 1월이 되어서야 민주당이 30%대 중반을 기록하며 한국당에 5%p차로 근소하게 앞서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PK 의원들은 하나둘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부산에서만 6선 김무성(중·영도)·4선 김정훈(남구갑)·3선 김세연(금정)·재선 김도읍(북·강서을)·초선 윤상직(기장) 의원 등 총 5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18개 선거구 중 5개가 무주공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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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관계자는 "유기준·이진복·조경태 등 부산에 다선의원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과거 '무대' 만큼 다른 선거구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민주당이 틈새를 공략하는 모양새다"이라고 내다 봤다.
그럼에도 선거 구도는 한국당에 밝아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생환한 장제원(사상) 의원과 '한 때 친노' 조경태(사하을) 의원 등 개인기가 출중한 의원들을 보유한 데다 부산 민심 흐름이 지난 지방선거와는 달라서다.
반면 민주당 표정은 어둡다. 민주당 현역 의원인 김영춘(부산진갑)·김해영(연제)·윤준호(해운대을)·전재수(북·강서갑)·최인호(사하갑)-박재호(남구을) 의원이 재차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섰지만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부산 민심이 지난 총선보다는 낫지만 지방선거만 못하다고 보고 있다"며 "당으로서도 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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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방선거가 치러진 해 말부터 경기 악화 탓에 민심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불거지면서 민심이 요동쳤다. 민주당이 조기 선거 국면에 나서면서 가까스로 민심 이반을 다잡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 등 한두 명을 제외하고서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여전히 민주당에게 험지인 만큼 낙동강 벨트 사수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3선 김영춘 의원과 초선 김두관 의원을 구심점 삼아 PK 민심 다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부산 출신인 김영춘 의원이 부산 선거를 이끌고 '남해 이장 출신 대권주자' 김두관 의원이 경남 선거를 총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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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민주당은 PK 민심 이탈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해 4월에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부산 출마를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기사 본문의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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