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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시·도별 배출량 1위는 경북…공장 없는 서울은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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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국립환경과학원 집계 결과,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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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중 초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은 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남과 전남이 그 뒤를 이었고, 인구가 많은 경기도와 서울은 각각 4위와 10위를 차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공개한 '2016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의 전국 배출량은 10만247톤으로 집계됐다.

환경과학원은 2015년 초미세먼지 전국 배출량을 9만8806톤으로 집계한 바 있는데, 1.5% 늘어난 것이다.

다만, 2016년부터 시행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으로 2017년 이후에는 초미세먼지 배출량도 다소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전체 배출량의 2.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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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배출량 2위를 차지한 충남 지역의 한 석탄 화력발전소.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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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제강업 등 대형사업장이 위치한 경북은 2만2670톤으로 2016년 전체 배출량의 22.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화력발전소와 제철제강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지역(1만8822톤, 18.8%)과 전남(1만3613톤, 13.6%)도 상대적으로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인구와 자동차, 발전소 등이 밀집한 경기도는 1만1127톤을 배출했고, 서울은 2524톤을 배출했다.

연안 선박에서 배출된 것도 3061톤으로 집계됐다.



공장 굴뚝 초미세먼지가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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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원 종류별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제조업 연소, 즉 공장 굴뚝 배출가스가 3만6785톤(36.7%)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공사장·도로 등의 비산먼지가 1만7286톤(17.2%), 농작물의 노천소각 등 생물성 연소가 1만2124톤(12.1%), 공사장 중장비 등 비도로 이동오염원이 1만4354톤(14.3%)을 배출했다.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는 9748톤(9.7%), 화력발전소 등 에너지산업은 3253톤(3.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오염배출량이나 오염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지역 맞춤형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공장 배출의 경우 원격 자동측정망(TMS)으로 감시하는 공장이 600여 개에 불과해 TMS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농촌 지역이나 공사장 등에서 이뤄지는 불법 소각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충북이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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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시·도별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이 ㎥당 28㎍(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가장 높았다.

또, 세종이 27㎍/㎥로 그 뒤를 이었고, 경기도와 충남, 전북이 2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은 25㎍/㎥를 기록했고, 인천·광주가 23㎍/㎥를 기록했다.

경남과 제주도는 18㎍/㎥로 가장 낮았으나, 연평균 환경기준치인 15㎍/㎥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공장 등에서 직접 배출되는 것뿐만 아니라 기체 상태로 배출된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서 초미세먼지로 뭉친 것까지 포함한다.

또, 지역 내 배출된 오염물질 외에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까지도 영향을 주게 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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