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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文정권 버팀목은 태극기부대·‘문빠’…40% 만을 위한 ‘꼴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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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정치를 ‘40%를 위한 정치’라고 규정하며 그 버팀목을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와 태극기 부대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전 정부가 누리던 40%의 콘크리트 지지율은 거꾸로 민주당에서 즐기고 있다”며 “이는 한국사회의 주류가 바뀌었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산업화의 엘리트가 기득권층이었다면, 이제는 민주화 운동의 엘리트들이 우리 사회의 신흥 기득권층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쪽이나 저쪽이나 하는 짓은 똑같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한 ‘콘크리트 지지층’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전만 해도 경상도 지방에서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1번’이라 말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때는 민주당 쪽에서는 이 맹목적 지지를 ‘정치적 광신’이라 비판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이 그 ‘1번’이 됐다. 요즘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광신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우리 국이 뭔 짓을 해도 괜찮아’ 등 콘크리트 지지율 40%는 이런 광신층을 핵으로 보유할 때만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은 40%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확보했다. 반면 야당은 정확히 몇 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분열돼 있다. 그러니 총선이든 대선이든 굳이 중도층에 호소하지 않고도 이들 40%의 표만 가지고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강경일변도의 꼴통다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꼴통다운 지지자들의 꼴통다운 지지를 다져 놓는 꼴통스런 전략을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문 정권의 독주를 지탱하는 버팀목을 ‘태극기 부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정권이 40%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즐길 때 그 콘크리트의 철근 역할을 했던 게 바로 태극기 부대였다”며 “그들이 보수의 핵을 장악하고 있다 보니, 탄핵 이후 보수의 환골탈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결국 그들에게 발목이 잡혀 개혁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태극기 부대야말로 문재인 정권을 지탱해주는 최대의 버팀목이다”며 “변화를 거부하는 그들이 보수의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한, 우리 사회의 친문 헤게모니도 영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민주당의 ‘40% 지지층만을 위한 정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 40%의 콘크리트 지지율에서 철근 역할을 하는 게 ‘문빠’라며 “민주당에서야 이들의 지지만으로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으니 아마 계속 이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교수는 이어 “이들은 특유의 폭력성으로 정치적 반대자들을 제거하거나 억압하는 작업에 기꺼이 사용당하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이들 ‘조국 기부대’도 장기적으로는 지금 태극기 부대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되리라는 것은 확실하다. 불확실한 것은 그저 그때가 ‘언제’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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