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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2020격전지]'134표'가 승부 가른 원주 갑…왕의 귀환이냐, 리벤지 매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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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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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강원지역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주 지역이 요동친다. 이 전 지사가 연고가 있는 원주 갑 지역을 우선 순위에 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구도심' 원주갑…보수성향 강해

원주 갑 선거구는 중앙동, 일산동, 학성동, 우산동, 태장동 등 구도심 지역이다. 혁신도시 등이 신설되면서 젊은 유권자 유입이 많은 원주 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더 강한 지역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원주시 지역구가 갑과 을로 분구된 이후 19대·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 김기선 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134표차 석패…리벤지매치 성사되나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원주 갑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3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성중 전 지역위원장, 박우순 전 18대 국회의원 등이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심기준 의원이 진작부터 이 지역에 사무실을 차리고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했지만 최근 불법자금수수 혐의로 1심재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주고 출신의 이 전 지사가 최근 강원지역 출마로 마음이 기운데다 춘천이나 강릉보다는 원주지역 출마를 더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인 김기선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아직 당내 경쟁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단독 출마가 유력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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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출마할 경우 강원지역 선거판 흔들 가능성↑


민주당에서는 이 전 지사의 출마 여부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다. 이 전 지사가 원주 갑지역에 출마할 경우 원주지역은 물론 강원도 선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만약 이 전 지사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에서는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20대 총선에서 권 전 지역위원장이 김 의원에게 134표차로 석패한 만큼 경쟁력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도지만 영동지역과 달리 영서지역은 젊은 층의 유입으로 지역분위기가 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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