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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AI '한돌'VS중국AI '절예'…바둑 대결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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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강국 향해 보폭 늘리는 중국

투자·인력 차이에 아직 밀릴 수밖에 없어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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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한돌'이 지난해 12월 이세돌 9단과 마지막 대국을 펼치면서 평소 AI나 바둑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국내 바둑 AI에 호기심을 갖게 됐다. 한돌이 이 9단을 상대로 2승1패의 기록을 세우면서 국내 바둑 AI 기술력도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렇다면 한돌은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바둑 AI '절예'와의 대국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까?


이 9단은 지난해 12월21일 한돌과의 은퇴 대국에서 1승2패의 기록을 끝으로 그의 바둑 인생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대국을 마친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내가 아닌 좋은 후배 기사였으면 한돌이 쉽게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중국의 절예와 비교해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국내 게임업체들 가운데 일반인이 상시 대국할 수 있는 바둑 AI로는 최초일 뿐 아니라 유일하다. 2017년 초부터 10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17년 12월 한돌 버전 1.0을 출시했다. 이후 2번의 판올림을 거치면서 나온 한돌 2.0은 1.0에 비해 90%이상의 승률을, 한돌 3.0은 2.0에 비해 90% 이상의 승률을 보이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5명의 최상위 랭킹 바둑 프로기사들과 릴레이 대국을 펼쳐 신민준·이동훈·김지석·박정환 9단에 이어 국내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상대로 잇달아 승리했다.


다만 이 9단이 언급한대로 이처럼 진화를 거듭해온 한돌도 아직 절예와의 대국에선 다소 밀리는 형국이다. 지난해 8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한돌은 절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대회 우승과 준우승은 중국의 절예와 '골락시'가 각각 차지했고, 한돌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한 NHN 기술연구센터장은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AI와 바둑 AI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AI 최강국'을 향한 중국의 발걸음은 빠르다. 이에 한국과 중국 간의 AI 경쟁력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AI 기술력은 세계 최강인 미국을 추격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7년 7월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 미국을 앞지르고 AI 최강국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까지 AI 핵심산업 규모를 1조위안(약 167조원)까지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AI의 핵심축인 인재 측면에서도 한국이 중국과 비교해 부족한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미국의 AI 인재 경쟁력을 10으로 볼 때 한국의 인재 경쟁력은 5.2에 불과했지만, 중국은 8.1로 평가됐다. 이에 일각에선 한국과 중국 간의 AI 투자 규모와 인력 차이를 고려하면 한돌이 절예를 상대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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