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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뉴욕마감] 美 '우한 폐렴' 감염자 더 있다…S&P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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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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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공포에 뉴욕증시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에서 추가 감염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시장을 짓눌렀다.


중국 여행 다녀온 美 60대 여성도 '우한 폐렴' 확진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0.36포인트(0.58%) 내린 2만8989.7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는 30.07포인트(0.90%) 떨어진 3295.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7.57포인트(0.93%) 하락한 9314.91로 마감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전략가는 "증시가 전형적으로 방어적인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힘겨루기 끝에 차익실현 쪽으로 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중국으로 여행으로 떠났던 이 여성은 지난주 돌아온 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앞서 중국을 여행하고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으로 돌아온 30대 남성이 우한 폐렴 감염자로 진단된 이후 미국내 두번째 사례다.

존 배러소 상원의원(공화·와이오밍)은 CDC가 곧 3번째 우한 폐렴 확진 여부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현재 미국 22개주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63명을 살펴보고 있다"며 "CDC는 현재 미국 국민의 즉각적인 (감염) 위험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상황은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수일 내에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세계 확진자 900명 이상, 사망자 26명

이날 현재까지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 내에서만 882명, 전세계적으론 900명 이상에 달한다. 사망자는 26명으로 모두 중국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와 미국 뿐 아니라 일본 태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지에서도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WHO(세계보건기구)는 전날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현재로선 여행과 교역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제약을 권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포괄적인 대책의 하나로 공항에서 출구 감시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에 대해서만 선포되는 것으로, 이 경우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만약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지난 10년 사이 6번째 사례가 된다.



中 '우한 폐렴' 도시 봉쇄에 기름값 폭락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3.61포인트(0.86%) 오른 423.6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8.26포인트(1.41%) 뛴 1만3576.6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2.47포인트(0.88%) 상승한 6024.26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78.31포인트(1.04%) 오른 7585.98에 마감했다.

EU(유럽연합)은 이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에 서명했다. 유럽의회는 오는 29일 이 합의안을 비준할 예정이다.

영국은 오는 31일 브렉시트를 이행할 예정이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가 결정된 지 3년 7개월 만이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중국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도시들을 봉쇄함에 따라 운송용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0달러(2.5%) 떨어진 54.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시49분 현재 1.34달러(2.2%) 내린 60.7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원한 우한시 뿐 아니라 인근의 어저우(鄂州)시, 황강(黃岡)시, 츠비(赤壁)시, 첸장(潛江)시 등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도 봉쇄령을 내려 외부로 통하는 교통편을 차단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총 인구는 33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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