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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친환경차 내수판매 연 10만대 돌파…그랜저 HEV 3만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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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HEV·코나 EV도 1만대 이상 팔려…"올해 수입차 가세로 경쟁 치열"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가 처음 10만대를 넘겼다.

친환경차는 뛰어난 연비 효율성과 정부의 친환경차·수소충전소 확대 정책, 미세먼지 등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에 따라 선택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2월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총 11만219대로 전년(9만3천51대)보다 18.5%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10만대를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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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하이브리드차(HEV)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자동차(HEV)가 7만5천966대 판매돼 전년 대비 68.9% 성장했고, 순수 전기차(EV) 2만9천683대(0.8%↑), 수소전기차(FCEV) 4천194대(463.7%↑),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376대(48.5%↓) 순이었다.

점유율로 보면 HEV가 전체 친환경차의 68.9%를 차지했고, EV 26.9%, FCEV 3.8%, PHEV 0.3% 순이다.

친환경차의 대명사로 불리던 HEV는 2017년 점유율이 81.7%에서 2018년 66.8%로 급감한 데 이어 작년에도 70%대 밑에 머물렀다.

HEV는 2018년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경쟁력을 갖춘 EV 신차의 등장으로 점유율 70%대에서 내려왔고, 작년에는 그랜저, K7, 신형 쏘나타, 신형 K5 등 HEV 모델이 약진하며 그나마 점유율을 소폭 올렸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소비자 인식 변화, 상품성 개선 등에 힘입은 FCEV는 판매가 전년보다 463.7%나 급증했다.

모델별로는 그랜저가 작년 2만9천708대 팔려나가며 '3만대 돌파' 턱밑까지 갔다. 단일 차종으로 친환경차 최다 판매 기록이다.

니로 HEV(2만18대), 코나 일렉트릭(1만3천587대)이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선전했고, K7 HEV(9천307대), 쏘나타 HEV(구형 포함 7천649대), 니로 EV(5천999대), 볼트 EV(4천37대), 아이오닉 HEV(3천851대), 코나 HEV(3천171대), K5 HEV(구형 포함 2천87대) 등이 판매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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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FCEV) 넥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9종, 6만4만35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전체 점유율이 절반을 넘는 58.4%였고, 기아차는 5종, 3만9천211대를 팔아 점유율 35.6%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합산 점유율은 94.0%로, 현대차그룹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 중 친환경차의 내수 판매는 3만92대로 전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한국수입차협회(KAIDA)는 집계했다.

PHEV와 EV 모델은 신차 투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작년 하반기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국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차 HEV 판매가 14.9%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 친환경차 중에서는 렉서스 ES300h(7천293대)가 가장 많이 팔렸으나 전년과 비교하면 17.2% 감소했고, 3위 도요타 캠리 HEV(2천487대)도 전년보다 판매가 55.5% 쪼그라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는 만큼 소비자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제품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작년에는 현대·기아차가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며 선전했으나 올해는 일본 브랜드가 만회에 나서고 유럽 브랜드 공급도 확대될 전망이어서 수입 브랜드 반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내 브랜드 친환경차 판매 현황(각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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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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