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유가마감] 中 '우한 폐렴' 도시 봉쇄에 기름값 폭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중국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발원지 주변 대도시들을 봉쇄함에 따라 운송용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탓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0달러(2.5%) 떨어진 54.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시49분 현재 1.34달러(2.2%) 내린 60.7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원한 우한시 뿐 아니라 인근의 어저우(鄂州)시, 황강(黃岡)시, 츠비(赤壁)시, 첸장(潛江)시 등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도 봉쇄령을 내려 외부로 통하는 교통편을 차단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총 인구는 33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미국에선 두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중국으로 여행으로 떠났던 이 여성은 지난주 돌아오고 나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앞서 중국을 여행하고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으로 돌아온 30대 남성이 우한 폐렴 감염자로 진단된 이후 미국내 두번째 사례다.

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박사는 "현재 미국 22개주에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63명을 살펴보고 있다"며 "CDC는 현재 미국 국민의 즉각적인 (감염) 위험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상황은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수일 내에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현재까지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 내에서만 882명, 전세계적으론 900명 이상에 달한다. 사망자는 26명으로 모두 중국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와 미국 뿐 아니라 일본 태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지에서도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WHO(세계보건기구)는 전날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