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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해열제 먹고 검역 통과한 중국인…전 세계 확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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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두 번째 확진자…미국선 의심환자 추가

춘절 대이동…중국 확진자 수도 급증



[앵커]

중국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 집단 발병 사실을 공개한 지 딱 25일이 지났는데요. 그 사이 확진자는 8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의심환자도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번 바이러스는 한국과 태국, 일본 등 주변국은 물론이고 저 멀리 미국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일본에서도 오늘(24일)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고, 미국에선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검역을 강화하곤 있다지만, 고열 증상이 있던 한 중국인이 해열제를 먹고 무사히 공항 검역을 통과해 프랑스로 간 사실이 알려져 세계 각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근처 다른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먼저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이 아닌 허베이성과 북한 위쪽 헤이룽장성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 수도 26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어제 우한시를 봉쇄한 데 이어 오늘은 우한 인근 도시까지 출입을 막았습니다.

이같은 중국 당국의 강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우한 폐렴 확진자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0명 안팎으로 늘던 확진자 수는 오늘 하루만 270명 이상 늘었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중국 춘절 대이동에 병원균 확산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입니다.

중국 정부가 봉쇄 조치 등에 나섰지만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콩대 전염병 전문가인 관이 교수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더 빨리 도시를 봉쇄해야 됐었다"며 "귀향길에 나선 시민들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25∼26일 이후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허술한 검역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우한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이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역을 통과해 프랑스로 관광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섭니다.

BBC에 따르면 이 여성은 출국 직전 기침과 고열이 있었는데 당일 약을 먹고 잠시 체온이 내려가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되자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은 해당 여성을 찾아 현지 응급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한편 우한 폐렴 여파로 베이징시는 춘절기간 관내 모든 행사와 공연을 중지시켰고 상하이에선 최대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도 임시 폐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조승우)

박성훈 기자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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