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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보험설계사 시장이 바뀐다… 정규직 설계사에 AI 설계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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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최근 보험설계사 시장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한 법인보험대리점(GA)이 정규직 보험설계사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가 하면, 인공지능(AI) 설계사도 늦지 않은 시기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법인보험대리점 피플라이프는 정규직 보험설계사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정식 명칭은 정규직보험상담매니저(EFA)로 이들은 정규직 근로자 신분으로 기본급을 보장받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들의 소득은 크게 기본급과 성과수수료, 시책으로 나뉜다. 기본급은 매달 250만원이 고정적으로 지급되며 사업단장은 매달 500만원을 보장받는다. 목표 달성 규모에 따라 성과수수료를 받고 내부 시책에 따라 별도 금액이 추가로 지급된다.

피플라이프의 이번 정규직 보험설계사 제도 도입은 GA업계에서 최초라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그간 GA 보험설계사들이 모집한 보험은 상대적으로 불완전판매율이 높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는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성과에 따른 소득’이 언급되기도 했다. 보험 상품을 많이 팔아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보니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상품을 파는데 급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었다. 이번 정규직 보험설계사 등장으로 GA 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이 낮아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세계일보

한편 내년부터는 AI 설계사를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미 보험금 심사, 지급 등을 AI로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최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보험설계와 가입이 가능하도록 AI 프로그램 활용요건 정의 등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규제샌스박스와 연계해 AI 설계사가 모험 모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AI를 활용한 보험 전 과정에서의 업무혁신 추진 등 인슈어테크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며 “이 밖에도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보험 상품 출시와 서비스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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