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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대통령 "하노이회담 결렬, 작년 가장 아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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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가장 아쉬웠던 일로 '미북 하노이 회담 결렬'을 꼽았다. 아들로서 작년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24일 SBS라디오 '아름다운 이아침 김창완입니다'프로그램에 출연해 12분간 전화로 인터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문 대통령의 68번째 생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축하를 들으니 쑥스럽고, 아침에 가족들과 함께 축하를 받으니 한 해가 술술 잘 풀릴 것 같다"며 김창완 씨의 노래 '너의 의미'를 신청했다.

'지난해 가장 안타깝거나 아쉬운 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특히 아쉬웠던 건 북미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특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것이 무엇보다 아쉬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대화의 진전이 있었더라면 한반도 평화도 남북협력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며 "명절이면 고향과 가족을 더 그리워하는 이산가족들께도 희망을 줄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4년 이산가족 상봉 행사 당시 어머니를 모시고 이모님과 만났는데 그게 평생 최고 효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살아 생전 어머니를 고향에 모시고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2020년 설 계획에 대해 "어머니 제사를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가족들과 보낼 계획"이라며 "어머니가 안 계신 설을 처음 맞게 됐는데 '엄마 정말 사랑해요'라는 말이라도 한 번 제대로 한 적 있었나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명절에도 바쁘게 일하셔야 하는 분들이 많은데, 국민의 편안한 설을 위해 수고하시는 분들께 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덕담과 감사인사를 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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