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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해외주식투자는 설중무휴"... 올해도 계속되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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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주식투자 거래 규모는 사상 최대였다. 해외주식투자 열풍은 올해도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증시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해외주식 거래에 뛰어들고 있다. 각 증권사도 투자자 요구(니즈)에 발맞춰 해외주식 거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는 설 연휴에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해외주식족(族)을 잡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외화주식(미국·일본·중국·유로·홍콩) 결제 대금은 34억5407만달러(약 4조312억원)이다. 지난해는 해외주식투자 거래 규모가 409억8500만달러(약 47조8500억원)로 전년보다 25.8% 늘었다. 4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초 대비 20% 이상 상승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선비즈

그래픽=김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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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 데스크’ 24시간 운영

삼성증권(016360)은 고객이 해외주식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데스크’를 설 연휴(24~27일)에도 평일처럼 운영한다. 개인투자자와 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도 해외주식 데스크에 연락하면 전문 트레이더 도움을 받아 실시간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또 설 연휴 기간 심야에도 환전할 수 있는 ‘24시간 환전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도 비대면 계좌개설이 정상적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해외주식투자 ‘설중무휴’를 내걸었다. ‘24시간 나이트 데스크’를 설 연휴에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일본·홍콩 증시는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고 이외 국가는 24시간 오프라인 주문을 받는다. 미래에셋대우(006800)·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005940)·대신증권(003540)등도 해외주식 담당 직원들이 출근해 고객이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데 지장이 없게 할 계획이다.

각 증권사는 이미 미국·영국 등 주요 해외증시 거래를 상당수 전산화해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로도 거래할 수 있다. 이외 국가 주식 주문도 계속 가능하도록 전화 데스크를 열어둔 것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인 중국은 24일~30일까지, 홍콩은 24일 오후부터 28일까지 증시가 문을 닫는다. 대만은 지난 21일부터 휴장해 29일까지 문을 닫으며 베트남은 23일~29일까지 쉰다. 서구권인 미국과 유럽 등은 기존대로 증시가 열린다.

조선비즈

그래픽=양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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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벤트로 해외주식족 잡는 증권사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 이공이공(2020)’ 이벤트를 통해 1월 말까지 온라인으로 해외 주식을 총 200만원 넘게 매수한 고객에게 1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주식 추천종목으로 중신증권(Citic), 항서제약(Hengrui), 아마존(Amazon), AMD, 나이키(Nike), 구글(Google), 테슬라(Tesla)를 제시하기도 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주식과 관련해 보다 다양하고 발 빠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해외기업 분석 역량을 더욱 배가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039490)은 해외주식 투자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키움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0.1% 및 환율 우대 95%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혜택은 올해 내내 이어진다.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거래 수수료 0.1%, 환율 우대 80% 혜택을 제공했는데, 환율 우대 혜택을 95%로 높인 것이다. 추가로 미국 주식을 원화 주문으로 매수할 경우 환전 우대 100%를 적용한다.

미국 주식 거래 자동감시주문 이벤트인 ‘잠든 사이에 거래하는 미국 주식 자동감시주문’도 진행한다. 자동감시주문은 사용자가 특정 종목의 감시조건과 주문설정을 저장하고 감시를 시작하면 조건이 충족하는 순간 자동으로 주문을 실행하는 기능이다. 키움증권 해외주식 거래 가능 계좌를 가진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3월 말까지 해외 주식 타사 대체 입고 이벤트 ‘해외주식, 입고하고 따블로 가!’도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에 해외 주식 순입고 금액에 따라 현금을 지급한다. 비대면계좌를 보유한 미국 주식 신규고객, 3개월 휴면고객 대상의 거래지원금으로 40달러를 주는 ‘2020년 신년 첫 계획, $40 받고 미국 주식 시작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해외주식 초보자를 위한 세미나를 계속 열고 있다.

이다비 기자(dab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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