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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세대 폴더블폰'의 성공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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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플립 판매량보다 '시장 검증'에 만전

(지디넷코리아=이은정 기자)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까.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와 비교해 휴대성을 높이고 10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구매 장벽을 낮춘 만큼 대중화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을 열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함께 갤럭시Z 플립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상반기 미국 언팩에서 갤럭시S10과 갤럭시 폴드를 동시에 공개했다.

■갤럭시Z 플립, 휴대성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갤럭시Z 플립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첫 작품 갤럭시 폴드와 사용성과 가격 등이 전반적으로 차별화된다. 갤럭시Z 플립은 이름처럼 과거 위아래로 여닫는 플립폰을 빼닮았다. 수첩처럼 세로로 접고 펼치는 갤럭시 폴드와는 사용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러면서 휴대성도 강화됐다. 갤럭시 폴드는 미니 태블릿 크기의 대화면을 사용하면서도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휴대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라면, 갤럭시Z 플립은 접었을 때 손바닥만 한 크기로 줄어들어 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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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SDC19 행사에서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 이미지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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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도 가벼워진다. 전작 갤럭시 폴드 무게는 263g으로 비슷한 시기 출시된 갤럭시노트10보다 70~100g 가량 무겁다. 갤럭시Z 플립은 무게에 대한 삼성전자의 고민을 반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무게는 휴대성에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대안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격을 낮추는 데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Z 플립은 100만원 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239만8천원)와 비교해 100만원 가량 저렴해지는 셈이다. 삼성과 애플의 최신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위 모델인 갤럭시노트10+는 기본 용량 기준 139만7천원,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5만원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나올 삼성 폴더블폰 신제품은 전반적으로 최신 사양을 탑재하진 않는데, 이는 많은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세대 갤럭시 폴드 내부 평가는 'so-so'

삼성전자는 '품질 논란' 재발 방지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외신 리뷰어들 사이에서 품질 논란을 겪으면서 첫 출시 시기가 4월에서 9월로 늦춰졌다. 재출시 이후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출시국이 확대됐지만, 1세대 폴더블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평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갤럭시 폴드에 대한 평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적으로는 한정 수량을 기반으로 한 '완판 마케팅'을 이어갔지만, 안에서는 품질 결함에 따른 출시 연기와 초기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 폴드 출시를 앞두고 100만대 이상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화면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연기되면서 초기 목표치에 절반도 안 되는 50만대 이하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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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사진=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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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에 대한 평가는 최근 삼성전자가 실시한 2020년 정기 인사에도 반영됐다. 이번 인사에서 갤럭시 브랜드와 5G 스마트폰 개발 관계자들이 발탁 인사에 포함됐지만, 폴더블폰과 관련해서는 조용했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삼성은 성과주의 원칙을 기반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 발탁 승진자 명단을 보면 5G와 네트워크가 있는데 폴더블폰은 없었다. 임원급 이하 일반 인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출시 연기로 외부에 공식적으로 언급한 수치(100만대)를 지키지 못해 정량적 평가에서도 떨어지면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수익보다 '소비자 검증'에 초점…보급화에 속도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의 판매량과 수익보다는 소비자 수요를 확인하고 시장성을 개선해 나가는 데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갤럭시S·노트는 수익성과 혁신 이미지를, 갤럭시A·M은 출하량을 지키는 역할인 만큼, 폴더블폰의 성공 방정식은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폴더블폰은 완성도 있는 품질로 브랜드 신뢰도를 지키고 새 폼팩터 테스트를 통해 사용성을 검증받는 것이 결국 '성공'으로 이어지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lejj@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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