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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단독] '휴머니멀' PD "박신혜→김우빈→활동가들이 다 했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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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MBC 제공] '휴머니멀'에 배우 박신혜(위부터), 유해진, 류승룡이 프레젠터로,출연해 현지 활동가들을 만났다.


[OSEN=연휘선 기자] "제가 만들었지만 이건 진짜로 박신혜 씨, 유해진 씨, 류승룡 씨 같은 프레젠터 분들부터 내레이션 해주신 김우빈 씨 그리고 현지 활동가 분들이 다 하신 거라고 생각해요".

'휴머니멀' PD가 프로그램의 영광을 프레젠터와 내레이터로 출연한 배우들, 실제 동물 보호를 위해 나선 활동가들에게 돌렸다.

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HUMANIMAL)'을 연출한 김현기 PD는 최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OSEN과 만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휴머니멀'은 자신의 쾌락과 이권을 위해 동물을 살해하는 인간과 그들로부터 동물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지난 6일 프롤로그부터 시작해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프로그램은 MBC가 매해 연초에 선보이는 창사특집 다큐멘터리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지난 1년 여의 시간 동안 4개 대륙을 오가며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그들을 사냥하고 반대로 보호하는 인간의 모습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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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휴머니멀'을 연출한 김현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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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휴머니멀'은 배우 박신혜, 유해진, 류승룡이 촬영을 함께 하고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관찰하는 프레젠터로 참여해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여기에 비인두암으로 투병하던 배우 김우빈이 내레이션을 맡으며 지상파 복귀작으로 '휴머니멀'을 선택해 더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현기 PD는 "정말 프레젠터, 내레이터를 맡아준 배우 분들께 고맙다"고 연거푸 감사를 표현했다. 그는 "저희 제작진은 진짜로 다큐멘터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 필요했다. 촬영하러 가서 멋지게 나오는 게 아니라, 제작진과 함께 동물과 활동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관심 있게 들여다볼 프레젠터와 내레이터들이 있어야 했다"며 "그래서 이전에 다큐멘터리 출연 경력도 있고 내레이션을 해봤거나 꾸준히 동물에 대해 관심을 보여온 분들 위주로 후보군을 추렸고 연락을 드렸다"고 네 배우들의 섭외 계기를 밝혔다.

그는 "정말 쟁쟁한 배우 분들인데 다들 섭외 과정이 힘들지 않았다. 힘들 거라고 생각한 것에 비해 오히려 다들 흔쾌히 하루 만에 '할게요'라고 말해주셨다. 그만큼 일사천리로 섭외됐다"며 웃었다. 이어 "아무리 다큐멘터리나 동물 이슈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선뜻 출연하기 어려웠을 거다. 현지 상황으로 인해 매니저나 스태프들을 여럿이 데려가는 게 절대 안 된다. 모든 프레젠터들에게 동행할 매니저 1명만 같이 갈 수 있다고 했는데 다들 흔쾌히 오케이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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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배우 박신혜가 '휴머니멀'을 통해 만난 '국경 없는 코기리회'에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며 감사패를 받았다.


그중에서도 박신혜는 이번 프로그램 출연료 전액을 '휴머니멀' 촬영 중에 만난 '국경 없는 코끼리회'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애초에 제작진으로부터 출연료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 현지 활동가들에게 곧바로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단다. 그 외에도 유해진과 류성룡 모두 촬영 내내 현지 활동가들과 개별적으로 기부 및 후원에 대해 의논했다고.

김현기 PD는 "박신혜 씨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 사실 해외 단체에 기부를 하면 연말정산 과정에서 기부금 세액공제가 안 된다. 그런 과정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박신혜 씨가 '이미 국내에 기부한 금액 만으로도 세액 한도 이상이라 상관없어요'라며 웃더라.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감탄했다. 그는 "배우 분들이 본인이 연기 활동을 통해 얻은 명성에 대해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란 걸 알고 정말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형식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제가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이건 진짜로 프레젠터 분들이나, 내레이터, 그리고 출연해주신 현지 활동가 분들이 다 하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기 PD는 "그분들 중 한 분이라도 없었으면 못 만들었다. 그분들의 의지가 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되는 것에 일조했다. 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단독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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