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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한 폐렴' 비상사태 선포 안 해…"긴급 회의서 50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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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감 있어" / WHO "北 '우한 폐렴' 확진자 없어...북측과 긴밀 협력"

세계일보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漢口)역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우한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중국에 이어 전 세계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이 WHO가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WHO는 이 집단 발병을 매일 그리고 매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WHO는 당초 전날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23일로 미뤘다.

디디에 후신 WHO 긴급 위원회 프랑스 대표는 "이(우한 폐렴)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로 선포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며 "긴급 회의에서는 의견이 크게 갈렸다. 50대 50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국제보건규악(IHR)에 따라 국제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총 5번으로 2009년 멕시코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가 처음이다.

IHR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에 걸쳐 완성된 규악으로 WHO 194개 회원국들 간 합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멕시코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2014년 파키스탄·카메룬·시리아의 소아마비(일명 폴리오), 라이베리아 등의 에볼라 바이러스, 2016년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등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다. 2014년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일명 메르스)는 비상사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현재 북한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는 없다며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북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WHO 평양지부는 북한 내 우한 폐렴 현황에 대해 "현재로서 북한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 평양지부 관계자는 "북한 보건성과 긴밀히 연락하며 일일 단위로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여행과 무역 금지는 권고치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WHO의 입국 관련 지침을 따르라고 권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모든 문서를 공유하고 있다"며 북한 보건성에 우한 폐렴 감염과 유사한 증상이 발견되면 바로 WHO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중국 베이징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운항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고려항공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북한 주민과 중국인들의 베이징발 평양행 항공편 탑승을 금지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WHO는 북한에서 우한 폐렴이 발생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WHO의 크리스찬 린드마이어 공보관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모든 회원국들에 대응 방안을 알렸다"면서 (북한을 포함해) 어떤 회원국이라도 도움을 요청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린드마이어 공보관 역시 현재까진 북한 내 우한 폐렴 감염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관영 매체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내용을 알리면서 페렴 전파를 막기 위해 WHO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22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전면 중단했다고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시작돼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6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도 18명에 이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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