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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맹공 버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재편'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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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 민낯에 등 돌린 주주들…엘리엇 리스크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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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은현 디자이너©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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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그룹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의 마지막 퍼즐인 지배구조 재편이 조만간 재추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엘리엇은 지배구조 재편을 포함해 현대차 경영에 계속 어깃장을 놓아 왔다. 지난해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주총에서는 연간 당기순이익의 4배 이상을 배당으로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가 주주 반대에 가로막혀 이익 극대화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현대차그룹을 흔들어 실리를 챙기려는 투기자본의 민낯에 주주들이 등을 돌리자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발을 뺐다. 혼란을 유도해 실익을 챙기려던 엘리엇의 야욕은 실패했고 관련 리스크는 결국 사라지게 됐다. 현대차그룹 미래사업 계획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지배구조 재편 재추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2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성사된 글로벌 기업(연구소 등 포함)과의 전략적 협업·투자 건수는 34건에 달한다. 동일 기업에 대한 중복 투자 등은 제외한 건수로 월 평균 1회 이상 다른 업체와 협업 관계를 맺었다고 볼 수 있다.

이종기업과의 투자 및 협력관계 성사는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부쩍 늘었다. 지난해 연말 발표한 인도네시아 공장설립 계획까지 더하면 지난해에만 결정된 투자금액만 27억달러가 훌쩍 넘는다.

더욱이 정의선 부회장은 당장의 생존을 위해 미국 및 중국에 편중된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내실과 친환경차 대비 2가지에 초점을 맞춘 미래 사업전략은 시장과 주주들 신뢰를 이끌어냈고 정의선 부회장 체제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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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미래도시 계획을 발표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뉴스1DB)©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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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이 현대차그룹 흔들기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던 것도 미래 사업 투자 확대 및 청사진 제시 등 그동안 주장했던 공격의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은 퍼즐은 지배구조 재편이다. 정의선 부회장의 사업전략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려면 지배구조 재편부터 풀어야 한다. 순환출자와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 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정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서다.

시장은 이르면 올해 지배구조 재편의 큰 틀이 짜일 것으로 관측한다.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글로비스를 그룹 지배회사로 올리는 방식과 1차 때처럼 모비스와 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하는 방안 2가지다.

글로비스를 그룹 지배회사로 올리면 정의선 부회장은 큰 문제없이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글로비스 최대주주인 정 부회장 지분율은 23.29%에 달한다. 정몽구 회장과 정몽구 재단 지분을 더하면 35%에 이른다.

다음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놓는 대신 일부 사업부문을 떼 글로비스와 합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글로비스 주가를 견인한 뒤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 지분을 판 대금으로 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면 순환출자 해소 및 지배구조 재편은 완료된다.

이 방식을 선택한다면 모비스를 존속법인과 분할법인으로 나누고 이를 각각 유가증권 시장에 재상장해 공정가치를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공정가치란 각 법인 상장 후의 주가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고파는 과정에서 정해진 기업의 적정 가치가 주가여서 합병비율에 대한 문제 제기를 예방할 수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 2가지 방안이 유력하지만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다만 금융계열사를 산하에 둘 수 없고 자회사간 투자가 제한되는 지주사 체제 전환은 검토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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