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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청해부대, '해적 퇴치 작전'으로 정규군 상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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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해부대의 작전 해역이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되면서 이란 정규군과 맞설 수도 있는 새로운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데 관련한 작전 지침은 없다는 사실, 어제(22일) 저희가 보도해드렸습니다. (▶ [단독] 정규군 상대하는데 작전지침도 없이 호르무즈 파견) 국방부의 답이 나왔는데 지금 있는 해적 관련 작전 지침만으로 충분하다는 겁니다.

과연 그런지,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해부대 작전 지침 문제에 대한 국방부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이미 하달된 작전 지침이 있습니다.]

사실상의 파병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국방부 출입 기자 (A 신문사) : 정규군을 상대하는 작전 지침하고, 해적을 상대하는 작전 지침하고는 엄연히 다른 문제거든요.]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이미 하달된 작전 지침에 따라서 모든 발생 가능 상황에 대해서는 작전 수행을 할 준비가 되어있고.]

국방부는 기존 대 해적 작전 지침으로 충분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잠재적인 적과 전장 환경, 특히 정치·외교적 상황이 바뀌면 현장 지휘관에 당연히 새 작전 지침이 내려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차동길/단국대 군사학과 교수 :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라는 민감한 정치·외교적 환경에서 우리 국익을 위해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까지 보냈다면 새로운 작전 지침 수립은 군사의 A, B, C와 같습니다.]

사실상의 호르무즈 파병인 이번 작전해역 확대 결정, 일본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큽니다.

청해부대는 왕건함 1척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까지 작전 해역을 넓혔는데 일본은 함정 1척에 초계기 1대도 보내면서 작전 해역은 오만만 일부까지로, 또 목적도 정보 수집, 조사 연구로 비군사적 성격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우리는 대잠수함전 무장을 강화했다고 밝혔고 미 호위 연합과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한글 지도를 올리며 페르시아만도 모르느냐고 한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트윗처럼 이란의 불만은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희)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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