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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게인 2012’…다시 꿈꾸는 올림픽 메달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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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연속 올림픽 진출 새 역사 쓴 U-23 김학범호

여러 악재 딛고 도쿄행 확정…8년 전 런던 대회 영광 재도전

최대 3명 와일드카드 활용 등 ‘학범슨의 매직’ 이어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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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태국 랑싯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호주를 꺾고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랑싯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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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지난 22일 태국 랑싯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서 2-0으로 승리하고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해 9월 제주도 전지훈련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당시 예정됐던 시리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이 시리아 선수단 여권 문제로 취소되는 등 여러 계획이 어긋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최종엔트리(23명) 결정 과정도 힘들었다. 김 감독과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유럽으로 날아가 유럽파 선수들의 차출에 공을 들였지만 끝내 원했던 백승호(다름슈타트)와 이강인(발렌시아)을 데려오지 못했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무난히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는 과정에서 가장 빛난 건 김 감독의 치밀한 준비력이었다. ‘공부하는 지도자’로 체육학 박사 학위까지 받은 김 감독은 여러 프로팀 사령탑을 거쳐 2018년 2월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그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다음 목표였던 9회 연속 올림픽 진출로 시선을 돌린 김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인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의 전력 분석을 끝낸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김 감독은 철저한 영상 분석을 통해 경기별 ‘맞춤 전술’로 선수 기용을 했다. 김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호주와의 4강전까지 매 경기 선발 명단을 대폭 바꿨다.

그럼에도 대표팀의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이 같은 로테이션이 결국 한국이 전승으로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 상대 벤치를 혼란스럽게 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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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에 도전한다. 당시 올림픽팀 사령탑이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박주영·기성용·구자철 등 A대표로 뛰고 있거나 이후 A대표로 성장한 황금세대를 이끌고 본선에 나갔다.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뒤 8강에서 개최국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5-4로 꺾고 4강에 오른 뒤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0-3으로 패했지만 3·4위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이겼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이번 대표팀은 충분히 그때의 영광 재현을 꿈꿔볼 만하다. 올림픽 개최도시 도쿄는 한여름 ‘살인 더위’로 악명이 높지만 축구 경기는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기후나 지리적으로 한국에 불리할 게 없다. 또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못한 백승호와 이강인이 합류해 팀 전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대 3명까지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새 동력을 얻을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이 마술을 부릴 ‘재료’가 훨씬 많아진다.

랑싯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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