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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프로야구 새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살펴보니…구단별 색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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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투수·1명 타자 여전히 대세…소사·레일리 등은 일단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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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도 LG 트윈스는 외국인 투수 켈리(왼) 윌슨과 함께한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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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LG 트윈스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020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적지 않은 변화 속에 구단별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LG가 23일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영입했다고 밝히며 마침내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LG는 앞서 지난 시즌 원투펀치로 활약한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일찌감치 재계약한 바 있다.

LG는 라모스의 건강함과 장타 생산 능력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외국인 타자의 연이은 부진과 부상으로 골머리를 썩은 LG는 비시즌 최우선 과제로 건강하고 힘 있는 외국인 타자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이에 스프링캠프 출국(2월1일)이 임박한 최근까지도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했는데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LG는 26세로 젊은 라모스가 특별한 부상 경력이 없는 데다 파워까지 갖췄다며 기대를 걸었다. 반면 마운드는 지난해 28승을 합작한 윌슨(14승)-켈리(14승)를 일찌감치 붙잡았다. 윌슨과 켈리는 기량은 물론 품성과 성실한 태도 등이 구단 전체에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 이처럼 LG는 고민이던 외국인타자는 신중하게, 검증된 외국인 투수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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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새 둥지를 튼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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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를 비롯 10개 구단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 구성에 각자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외국인 신규 선수 연봉 상한제(100만 달러)가 2년째 시행 중이고 몇몇 핵심선수의 해외리그 진출, 기타 사유로 인한 변수가 이어진 가운데 이에 맞는 대응책을 강구한 것이다.

'디펜딩 챔프' 두산은 지난 시즌 투수 3관왕에 빛나는 조시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일찌감치 대체요원 찾기에 나섰다. 여기에 2018년 KBO리그 다승왕 세스 후랭코프는 부상 우려를 씻지 못한 채 메디컬 테스트를 거부해 계약이 불발됐다. 그러자 두산은 외국인 마운드 새 판짜기에 나서 젊고 가능성 있는 우완투수 크리스 프렉센과 지난해 KT에서 검증된 우완 파이어볼러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의 경우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선언으로 지난해 안타왕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재계약을 주저했지만 김재환의 도전이 불발되면서 늦게나마 재계약에 성공했다.

키움은 타점왕에 빛나는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와 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노선을 바꿔 내외야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테일러 모토를 영입, 새로운 구도를 짰다. 모터는 3루 자리에 나설 확률이 큰데 키움의 경우 지난해 김민성 이적 후 3루에 마땅한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반대로 마운드의 경우 검증된 원투펀치 우완투수 제이크 브리검, 좌완투수 에릭 요키시와 순조롭게 재계약했다.

SK는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과 4시즌째 동행을 이어간다. 마운드의 경우 구위가 떨어진 헨리 소사와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까지 예상된 행보였다. 다만 기대했던 앙헬 산체스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며 마운드 원투펀치를 전부 바꿔야 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결국 SK는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우완투수다.

NC도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붙잡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제이크 스몰린스키 대신 애런 알테어와 마이크 라이트를 영입했다. 알테어는 중장거리 외야수이며 우완투수 라이트는 빠른 구속과 다양한 구종이 장점으로 꼽힌다.

사상 첫 5강을 정조준하는 KT는 지난 시즌 11승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롭게 우완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쿠바 출신의 데스파이네는 140km 후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이 강점이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등에서 쌓은 경험이 풍부한 만큼 KT가 거는 기대가 크다. KT는 그 외 윌리엄 쿠에바스(우완투수),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는 계약을 이어갔다.

새 출발에 나선 KIA는 기존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하고 원투펀치는 애런 브룩스(우완), 드류 가뇽(우완)으로 채웠다. 기존 조 윌랜드, 제이콥 터너는 시즌 동안에도 거듭 퇴출설이 불거졌을 정도로 구위가 실망스러웠다. 결국 KIA는 발 빠르게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섰는데 이번에는 특히 맷 윌리엄스 신임 외국인 사령탑이 새 선수영입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4년째 외국인 투수 고난이 이어진 삼성은 이전과는 다른 전략을 취했다. 지난 시즌 막판 대체선수로 일정 기간 검증에 성공한 벤 라이블리(우완)를 잔류시켰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3년을 뛴 데이비드 뷰캐넌(우완)을 데려와 새 외국인 원투펀치 조합을 꾸렸다. 3년간 활약한 거포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는 협상이 결렬돼 멀티플레이어 타일러 살라디노를 영입, 노선에 변화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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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왼쪽)와 채드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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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유일하게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팀 성적은 9위로 떨어졌지만 이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빛났기 때문이다. 외야수 제러드 호잉, 우완투수 워윅 서폴드, 좌완투수 채드 벨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의 역할을 수행했다.

민규 단장 체제 정립 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최하위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구성도 전면 개편했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딕슨 마차도가 새롭게 유격수를 맡을 전망이며 터주대감 브룩스 레일리를 보내는 대신 댄 스트레일리, 애드리안 샘슨을 영입했다.

전반적으로 1명 재계약, 2명 새 외국인 계약이 대세였고 리그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검증된 선수(로하스, 브리검, 요키시)들은 잔류했다. 최근 프로야구 제도 개선(3명 보유, 3명 동시 출전 가능)이 이뤄졌지만 타자 2명을 택한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보여줬다.

소사, 레일리, 러프 등 장수 외국인 선수들은 새 시즌 모습을 보지 못한다. 다만 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아직 이별을 예단하기는 힘들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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