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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미국에 베이조스 전화 해킹 가능성 조사 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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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해킹 발생해 수개월간 지속돼"

"워싱턴포스트 사주인 베이조스와 아마존 상대로 비밀리에 온라인 캠페인"

뉴시스

[리야드=AP/뉴시스] 지난해 10월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발언 중인 모습.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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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엔 특별보고관들이 22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휴대전화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보낸 파일을 받은 뒤 해킹당한 사실을 암시하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미국에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했다고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사법외 살인 특별보고관과 데이비드 케이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이날 베이조스 휴대전화에 대한 심층적인 법의학적 분석 결과, "해킹은 2018년 5월 발생했으며 수개월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번호를 교환하고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한달 뒤 베이조스가 빈 살만 왕세자가 왓츠앱으로 보낸 사우디 홍보 영상을 내려받자 몇시간 뒤 그의 휴대전화에서 평소 대비 3만%가 넘는 데이터가 유출됐다. 유출은 수개월간 지속됐다.

베이조스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가 자국에 비판적인 칼럼을 게재했던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다. 카슈끄지는 베이조스의 휴대전화가 해킹된 지 다섯달 뒤인 2018년 10월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사우디 공작원들에 의해 사망했다.

두 특별보고관은 '빈 살만 왕세자의 왓츠앱 계정이 베이조스 휴대전화 해킹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주장한 글로벌 컨설팅업체(FTI컨설팅)으로부터 조사보고서를 받아 검토한 결과, 조사 결과를 신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특별보고관은 "사우디가 까슈끄지 암살 사건을 조사하고 책임자로 간주되는 사람들을 기소하는 동시에 WP 소유주인 베이조스와 아마존을 상대로 대규모 온라인 캠페인을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 당국은 해킹 의혹을 부인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빈 살만 왕세자가 베이조스의 전화를 해킹했다는 생각은 정말 우스꽝스러운 것(silly)"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 대변인은 WSJ의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빈 살만 왕자와 가까운 사우디 정부 관리들은 베이조스의 전화 해킹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그를 협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빈 살만 왕세자의 고문인 사우드 알 카타니가 카슈끄지에 대한 광범위한 협박 계획의 일환으로 해킹 시도에 관여했다고 했다.

카타니는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지휘자로 지목됐지만 지난해말 사우디 법원으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고 풀려난 바 있다. 카타니는 WSJ의 논평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유엔의 조사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는 WSJ에 대해 "보도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제기된 혐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베이조스 휴대전화 해킹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WSJ는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베이조스의 변호인은 "베이조스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답변 외 언급을 회피했다. 베이조스가 고용한 보안 컨설턴트는 앞서 언론에 사우디가 베이조스의 전화기에 접근해 사적인 정보를 얻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빈 살만 왕세자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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