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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선택받은 韓 스타트업… ‘서빙 로봇’으로 373억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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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기반 자율주행 ‘서빙 로봇’ 제작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가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3일 베어로보틱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롯데액셀러레이터,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는 베어로보틱스에 총 3200만달러(약 373억원)를 투자했다.

베어로보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17년 5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설립해 현재까지 4000여개의 식당에 100% 자율주행 서빙 로봇 ‘페니(Penny)’를 공급하고 있다. 주방에서 고객의 테이블까지 음식을 배송하는 단순 반복 업무를 수행, 다른 직원들이 고객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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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왼쪽에서 두 번째)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창업멤버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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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는 1회 충전으로 200회 이상 서빙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주변 장애물을 피해 최적의 동선을 찾아 움직인다. 베어로보틱스는 앞서 국내외에서 초기 투자금 380만달러(약 44억원)를 유치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TGI프라이데이스와 롯데 빌라드샬롯 등에 페니를 공급했다.

이번 투자는 로보틱스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이 주도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분야에서 32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시드 이후 첫 투자 유치)’는 흔치 않다"고 했다.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롯데 등 유통업체 투자 참여로 베어로보틱스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베어로보틱스에 따르면 페니를 사용했을 때 다른 직원이 고객과 보내는 시간은 40%, 고객 만족도는 95% 증가했다. 베어로보틱스는 페니를 외식업체, 호텔, 양로원, 카지노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 대표는 구글에 다니며 부업으로 시작한 식당이 갑자기 잘 되면서 전쟁터 같은 식당 현실을 몸소 체험했다. 요리사나 직원이 밀려드는 반복적인 업무로 고통을 호소하는 일도 많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하 대표는 자신의 식당에서 페니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개발, 1년 후 구글을 떠나 3명의 공동창업자와 베어로보틱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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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로보틱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서빙 로봇 페니. /베어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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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페니를 양산해 전 세계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롯데그룹의 GRS가 운영하는 레스토랑(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에서 페니가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컴패스(Compass) 등 대형 외식업체들이 페니를 지속해서 도입하고 있다.

박원익 기자(wi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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