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우한폐렴 국내 추가 의심환자 없어"···질본, 역학조사관 中 파견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1명 능동감시 중..특이사항 없어”

역조관 파견해 현지 정보 수집, 교민 지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CoV) 감염증의 추가 의심환자가 없다고 보건당국이 23일 밝혔다. 당국은 중국 현지에서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교민 보호 등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역학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신고돼 격리된 상태에서 관리됐던 21명은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검사가 진행 중인 유증상자가 없다”라고 말했다. 검사를 받은 유증상자 절반은 계절 인플루엔자로 판명됐다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이날까지 밀접접촉자는 모두 31명으로 보건소의 능동감시를 받고 있는데 특이사항은 없다고도 밝혔다. 정 본부장은 “매일매일 증상 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하는데 현재까지 유증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연된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되어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질본은 역학조사관을 이날 중국 현지로 보내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베이징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파견한다. 이곳을 거점으로 해서 필요에 따라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현지 교민에 대한 건강 보호, 조사 지원 업무, 정보 수집 등을 대사관과 같이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첫 확진자인 35세 중국 여성은 현재 정상체온보다는 약간 높은 상태의 발열이 있는 상황이지만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증상이 호전되고 24시간 간격으로 유전자 검사를 2번 해서 모두 음성일 때 역학조사관과 임상의사가 협의해 격리해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본은 설 연휴 기간 중앙부처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중국의 여행객들이 들어올 수 있고 또 1명의 확진환자 이외에도 확진환자가 생길 수도 있는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응체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22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관광을 하고 있다.[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나 인플루엔자는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침방울이 튀어나가서 전염이 된다. 기침이나 재채기 하실 때는 반드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재채기하는 기침예절을 꼭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후 10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위원회를 열었지만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와 관련 판단을 유보했다. 정 본부장은 “5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늘 추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WHO가 위기를 선언하면서 권고사항을 발표한다. 권고의 내용에 따라서 대응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9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확진받은 환자는 중국에서만 440명이다. 그외 마카오, 미국, 태국 등에서도 8명이 발생했다.

중앙일보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수연·윤상언 기자 ppangshu@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