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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올해는 세뱃돈 두둑할까…한국은행 신권교환 작년보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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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세뱃돈을 주기 위한 신권 교환 수요가 이번 설엔 크게 늘었다.[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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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조카한테 줄 세뱃돈 봉투가 좀 더 두둑해질지 모르겠다. 설 연휴를 앞두고 신권 교환 건수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서다.

23일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설 연휴 전 10영업일 간(1월 10~23일) 일반인이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은행 발권국 창구를 통해 화폐를 교환한 건수는 709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직전(5908건)과 비교해 20%나 급증한 수치다. 한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설 세뱃돈 수요가 이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이 한은 발권국을 찾는 건 대부분 헌 돈을 새 돈으로 교환하기 위해서다. 매년 설을 앞두고는 세뱃돈을 빳빳한 새 돈으로 주기 위한 교환 수요가 크게 늘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교환 건수가 껑충 뛰었다. 현금 대신 모바일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그동안 한국은행이 화폐 제조 비용 절감을 위해 ‘세뱃돈은 새 돈 대신 깨끗한 헌 돈으로 주자’는 캠페인을 해온 것도 무색하게 하는 결과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이번 설 연휴가 월급날 즈음인 것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한다. 한은 발권기획팀 관계자는 “올해는 설날이 25일로 급여일이 몰린 시점(매월 20~25일)과 맞물려 있다”며 “아무래도 급여가 막 들어와서 계좌에 잔고가 많이 남아있다 보니 세뱃돈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 설 연휴 직전 10영업일의 신권 교환 건수(한은 발권국 기준)가 6000건에 못 미쳤던 2018년 설날(2월 16일)과 2019년 설날(2월 5일)은 일반적인 급여일과는 떨어져 있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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