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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통합에 '재' 뿌리는 홍준표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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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새보수 통합할 경우 '경남 출마' 걸림돌

연일 "서두르다 당한다", "야합에 불과" 독설

황교안 "혁신하고 통합해서 승리하겠다"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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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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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을 바라보는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의 시선이 곱지 않다.

홍 전 대표는 23일 이틀째 통합에 대해 특유의 독설 화법으로 비판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선 "한국당, 유승민당만 선거 연대를 하게 되면 그것은 통합이 아니라 야합에 불과하다. 지분 나눠먹기에 불과한 야합"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우리공화당, 전진당, 20여개 보수우파 시민단체를 모두 끌어안는 대통합을 하라"며 "기득권을 내려 놓으면 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야합만 추구한다면 이번 선거는 기대난망"이라며 "TK(대구‧경북)에서도 대혼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강성 우파 세력을 포섭하지 않는 통합이 되면 보수의 텃밭인 TK에서 복수의 정당이 출마하면서 표심이 분산될 것이란 경고다.

그는 지난 22일 SNS에 올린 글에서도 "시험 앞둔 수험생이 여태 놀다가 허겁지겁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것"이라며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논의를 비판했다. "유승민당과 소(小)통합에 몰두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오히려 역풍만 초래 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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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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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wag the dog(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 되지 않도록 차분하게 하라"며 "서두르면 당한다"고 충고했다. 황 대표가 8석의 새보수당과 통합하면서 유승민 의원에게 당할 수 있다는 충고다.

하지만 홍 전 대표가 비판하는 내용은 황 대표의 통합 방침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황 전 대표는 새보수당뿐 아니라, 우리공화당까지 포함한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대외적인 입장으로 한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우리공화당이 포함된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홍 전 대표가 보수 통합에 부정적인 견해를 연일 주장하는 배경으로는 자신의 공천, 출마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야권에선 제기된다.

홍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수도권 출마 요구에도 불구하고, "PK(부산‧울산‧경남)이 이번엔 험지"라며 고향(경남 밀양‧창녕)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도부는 당의 요청을 거부하고, 경남 지역 공천신청을 강행할 경우 컷오프(경선 전 낙천)시켜버리겠다는 입장이다.

홍 전 대표와 같은 거물급 정치인은 당의 공천장을 받지 못하더라도 무소속 출마해서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문제는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과 복당인데, 경선 실시 후 탈당자의 복당은 원천적으로 불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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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한 전직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전 대표의 계산과 전략을 분석했다.

이 인사는 "홍 전 대표 입장에선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을 텐데, 총선 후 야권의 성적표가 나빠야 후폭풍 등 자연스런 정계 개편의 움직임 속에 복당할 수 있다"며 "보수가 통합해 기대 이상의 승리를 거두는 시나리오는 탈당 후 복당의 밑그림에선 매우 안 좋은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수 통합 이후 핵심 인사들의 험지 출마 요구를 거절할 명분이 줄어드는 상황도 그의 입장에선 향후 우려되는 전개 방식이다. 황 대표의 경우 서울 종로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사이를 저울질하고 있고, 유 의원 역시 합당이 되면 수도권 출마를 요청받을 가능성이 있다.

보수 진영이 통합된 뒤 핵심 인사들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가 당연시되는 상황에서 홍 전 대표만 후방인 PK 출마를 고집하게 되면 그야말로 면목이 없어지는 난감한 상황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도 '통합'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날 전직 당 대표 및 국회의장 등을 만나고 난 소회에 대해 "많은 말씀이 있었지만 결국 하나의 메시로 모였다"며 "'혁신하고 통합해서 승리하라',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 속에서 힘을 모으자며 손을 잡아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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