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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中 우한 폐렴 확산에 IOC도 백기…올림픽 복싱 예선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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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복싱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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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복싱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중국 우한발 폐렴 사태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결국 백기를 들었다.

IOC는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취소했다. IOC 복싱 태스크포스(TF) 팀은 23일 대한복싱협회에 공문을 보내 ‘2월 3∼14일 중국 우한에서 개최하는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취소하기로 했다. 우한에서 보고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올림픽위원회(COC)를 비롯해 모든 관게자와 대안을 찾을 것이며 진행 상황은 각 국가올림픽위원회(VOC), 협회에 알리겠다’고 전했다.

IOC 복싱 TF팀은 애초 폐렴 전염성이 없다는 중국 당국의 말을 인용해 대회를 강행하려고 했다. 위험을 감수하고 대회가 열리는 것을 두고 여러 복싱인은 국제복싱협회(AIBA)의 기능 상실을 꼽았다. AIBA는 최근 몇 년간 비리의 온상으로 지적받으면서도 개혁 행보가 더뎌 지난해 IOC로부터 73년 만에 올림픽 주관 국제연맹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IOC는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복싱을 남기는 대신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이 중심이 된 TF팀이 올림픽 예선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기구가 주인 노릇을 못 하고 TF팀이 임시로 대회를 운영하는 만큼 이같은 변수에 대해 긴밀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며칠 사이 우한 폐렴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긴급 위원회를 열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했다. 이튿날 정오에 다시 위원회를 소집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복싱 남녀 대표팀은 애초 27일 출국 예정이었는데, 전격 취소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김형규, 오연지 등 남자 8명과 여자 5명 등 13명 선수가 나선다. 4년 전 리우 대회 당시 예선 전원 탈락이라는 수모를 씻고 복싱 부활을 알리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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