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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첫방]"죽음을 보는 남자"..'더 게임' 이연희X옥택연, 연기력 우려 딱지 떼고 흥행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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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MBC '더 게임' 캡처


옥택연과 이연희의 '더 게임'이 강렬하게 포문을 연 가운데, 이들이 연기력 우려 딱지를 떼고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연출 장준호·노영섭 / 극본 이지효, 이하 '더 게임')가 베일을 벗었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신비한 예언가 김태평(옥택연 분)과 강력반 형사 서준영(이연희 분)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

첫방송에서는 김태평과 서준영이 오성파 두목 오성민(양현민 분) 사건으로 얽히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타인의 눈을 통해 죽음 직전 순간을 보는 김태평은 서준영으로부터 아무 것도 찾아볼 수 없어 당혹감을 느꼈다. 반면 서준영은 총칼이 난무한 탓에 오성민마저 죽음을 피하지 못한 현장에서 김태평이 방탄복을 미리 준비, 멀쩡히 살아났다는 점에 의문을 가졌다.

서준영은 김태평의 능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를 반신반의하는 상황. 이 가운데 김태평이 하나일보 기자 이준희(박원상 분)의 딸 이미진(최다인 분)으로부터 죽음을 보면서 새로운 사건이 시작됐다. 이에 과연 두 사람이 이미진을 구하기 위해 공조를 하게 될지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더 게임'은 지난 2017년 이후 이연희가 약 2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택한 드라마다. 옥택연에게는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결혼전야'에 함께 출연한 뒤 이번 '더 게임'에서 약 6년 만에 재회했다.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는 옥택연과 이연희의 케미가 어떨지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두 주연 모두 연기력이 확실히 검증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우려를 낳았던 것도 사실. 옥택연은 '싸우자 귀신아', '구해줘' 등 매 작품마다 발전하는 연기력을 보여줬으나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가 달렸고, 이연희 역시 연기력 발전 여부가 늘 작품 자체보다 더욱 화제가 될 정도로 꾸준히 논란에 시달려왔다.

이날 두 사람 모두 무난하고 매끄럽게 극을 이끌었지만 무게감 있는 캐릭터에 어울리는 디테일과 진중함이 부족해보였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다소 어색한 말투와 불안정한 발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다만 이제 막 첫 방송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두 사람이 극의 중심축을 단단히 잡고 더욱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독특한 소재와 빠른 전개, 감각적인 연출은 흥미를 자극했다. 무엇보다 예수정, 정동환, 장소연, 박원상 등 베테랑 배우들이 특별출연 및 조연으로 등장,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MBC 전작인 '하자있는 인간들'이 초라한 성적을 내면서 뒤를 이어받은 '더게임'을 향해 기대가 더옥 높은 상황. 이연희와 옥택연의 '더 게임'은 새롭고 신선한 장르물로서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MBC '더 게임'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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