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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국·이라크 대통령, 다보스서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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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라크는 미군이 그곳에서 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기 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기지의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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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살리흐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다며 "외국 군대의 감축과 주권을 지키려는 이라크 국민의 요구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회담에서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라크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감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살리흐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지속적인 역할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미국과 이라크의 지속적인 경제,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의 자주권과 안정, 번영에 대한 확고한 노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5000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이라크군을 훈련하고 지난 2014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연합 작전을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이라크 의회는 미군이 바그다드 공항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군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요인을 살해한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의회의 요청에 따라 미군 철수를 준비해줄 것을 워싱턴에 요청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철구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라크 철군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올바른 시기가 아니다"라며 언급했다.

[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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