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文대통령 딸 다혜씨, 곽상도에 법적대응···"이젠 참지 않겠다"

댓글 1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다혜씨는 “수년간 끊임없이 인격이 말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면서 직접 심경을 밝혔다.

22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다혜씨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고 곽 의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곽 의원은 21일 다혜씨의 아들이 태국의 최고 국제 명문학교인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며, 이 학교의 1년 학비가 4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다혜씨의 남편 서모씨의 취업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다혜씨는 이 인터뷰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 대통령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호의호식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피해를 보는 게 더 많다”며 “저를 공인의 위치에 몰아넣고 끊임없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든 것이 힘들다.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이 제기되면 저와 가족은 피해를 봐야 한다”며 “수년간 끊임없이 인격이 말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통령의 아들, 딸의 신상털기가 공익을 위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공인이 자식을 위해 불공정한 행위를 했는지는 검증 대상이다. 하지만 지금 이뤄지고 있는 일들은 스토킹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어린아이까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태국에 갔다는 것 외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일을 해야 하는 데 아이의 학교가 어디 있는지, 남편이 어디서 일하는지 뒤지고 있다”며 “국민이 낸 세금으로 스토킹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인터넷상에는 ‘아니면 말고’ 식의 자극적인 가짜뉴스와 악성 댓글이 도를 넘고 있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고통을 호소하지만 언론은 순기능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가만히 숨죽여 지내는 것은 비겁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이제는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