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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5강 도전' KT, 주전·백업 격차 줄이기 노력…"체력 분배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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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강철 KT 위즈 감독.(KT 위즈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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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KT 위즈의 2020년 목표는, 그간의 신생 구단 이미지에서 벗어나면서 동시에 5강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다.

이강철 KT 감독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주전과 백업의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많이 할 것 같다. 확실한 백업을 만들어 선수들의 체력 분배를 잘 해주겠다"고 말했다.

긴 정규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주전 선수들의 활약은 물론, 그 뒤를 든든하게 받쳐줄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믿을 수 있는 백업이 있어야 체력 관리도 가능하고 마지막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쏟을 수 있다.

감독의 지향점과 함께 KT는 2020년 야수 곳곳에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예상된다. 뜨거운 경쟁으로 인해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팀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다.

KT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1루수다. 지난해 대만 마무리 캠프에서 문상철, 오태곤, 박승욱이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는데 이런 그림은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시즌 전까지 1루수가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번 캠프에서 (1루를) 최대한 보완해 잘할 수 있는 선수를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즌은 오태곤에게 많은 기회를 줬는데 문상철도 좋아졌다"며 "문상철과 오태곤이 먼저 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박승욱도 1루를 준비시킬까 한다"고 덧붙였다.

오태곤은 지난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6홈런 35타점으로 많은 기회에 비해 성적이 아쉬웠다. 문상철, 박승욱 등과의 경쟁 속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수는 주전 장성우가 버티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팀의 2번째 포수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이 감독은 신인 강현우를 백업 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일단 강현우를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강현우가 안 될 경우를 대비해서 허도환을 데려온 것"이라며 "둘 중 누구를 백업으로 쓸지는 캠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는 2차 드래프트에서 KT에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고등학교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강현우는 '미래의 안방마님'으로 꼽히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외야수 쪽에서는 김민혁, 로하스, 강백호가 주전으로, 배정대와 조용호가 백업으로 시즌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로하스의 수비력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중견수를 보면 편하게 갈 수 있어서 제일 좋다. 스프링캠프에서 로하스의 상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로하스의 수비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김민혁을 중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의 수비가 작년과 달라지지 않았다면 김민혁을 중견수로 보고 있다"며 "공인구 반발력 감소로 좌중간, 우중간으로 넘어갈 타구도 안 넘어가고 잡힌다. 김민혁은 다리가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다"고 평가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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