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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성전환' 변희수 하사의 호소 "훌륭한 선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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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국 복무 중 성 전환' 하사 전역 결정


<앵커>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군 복무를 희망했던 변희수 씨에 대해 군이 전역을 결정했습니다. 변 씨는 "성 정체성을 떠나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반박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휴가 때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육군 5기갑여단 하사 변희수, 그러나 군은 어제(22일) 변 하사에 대한 전역 심사를 열어, 오늘 새벽 0시 부로 전역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성전환 수술에 따른 신체 변화를 손가락 잘리는 것 같은 일종의 부상으로 본 겁니다.

전역 결정이 내려지자 변 하사는 최전방 복무를 이어가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반박 회견에 나섰습니다.

[변희수/전 육군 하사 : '수술하고 계속 복무를 할 것이냐', '부대 재배치를 원하느냐'는 군단장님 질문에 저는 최전방에 남아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 계속 남고 싶다는 답을 했습니다.]

성 소수자 군인이라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선례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전역 철회를 거듭 호소했습니다.

[변희수/전 육군 하사 : 저를 포함해 모든 성 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그 훌륭한 선례로 남고 싶습니다.]

변 하사는 전역 결정에 불복해 법적으로 끝까지 다퉈보겠다고 했습니다.

성 소수자의 군 복무 문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공론화 과정도 이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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