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우한 폐렴 비상…유럽도 검역 강화 나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인 승객들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아시아권에서만 발생하던 '우한 폐렴'이 22일(현지시간) 태평양 건너 미국으로까지 번지면서 유럽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폐렴'이 여러 나라로 확산하면서 유럽도 검역 강화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22일(현지시간)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에서 우한시 입국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보건부(PHE)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very low)에서 '낮음'(low)로 상향 조정했다. 해당 조치는 "필요하다면 다른 공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PHE는 덧붙였다.

이탈리아 보건부도 우한발 직항편이 있는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발열 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러시아 보건당국도 유럽과 국경을 맞댄 검문소와 주요 공항에서 검역 강화에 나섰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마스크를 쓴 보건 관계자들이 중국발 항공편에 직접 탑승해 휴대용 열 감지기로 승객들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밖에 루마니아와 프랑스 보건당국도 23일부터 모든 중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추가 위생 및 검역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에 근거할 때,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릴 필요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도 22일 성명을 통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중국인 수백만명이 유럽연합(EU)에 도착할 수 있다"면서도 우한폐렴이 유럽으로 확산될 확률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한폐렴 확진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23일 기준 중국 본토 확진 환자만 5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angela020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