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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법의학자 유성호, 삶을 위한 죽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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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영원 기자]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죽음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방송된 sbs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성호 교수는 법의학의 분야와 지금껏 맡았던 사건, 법의학 시작 계기를 고백하며 대화의 포문을 열었다.

유성호 교수는 현재 서울대에서 법의학 강의와 '죽음의 과학적 이해'라는 교양강의를 하고 있다. 특히 그의 교양 강의가 티켓팅을 방불케 하는 인기라는 말에 장도연은 직접 서울대를 방문해 청강했다.

이 강의에서 유성호 교수는 뇌사와 심장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죽은 뒤에도 얼마간 청력은 살아있다. 그러니 죽음을 만나게 된다면, 울지 말고 하고 싶었던 말을 전하라"는 충고를 남기기도 했다. 삶과 죽음을 모두 받아들이는 그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이후 플렉스 타임과 팩트 체크 코너가 이어졌다. 유성호 교수의 솔직한 자기 자랑과 법의학과 관련된 여러 사실들이 흥미를 자아냈다.

이어 이동욱은 유성호 교수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언제였는지 질문했다. 이에 유성호 교수는 "첫 부검이 에이즈 환자였다. 레지던트 1, 2년차였는데,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던 친구가 같이 부검하던 중 갈비뼈에 손을 찔렸다. 한 달 뒤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에이즈 환자 부검을 하며 CT, MRI로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의학 사실을 발견했고, 이것이 의학적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법의학자의 수가 약 40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법의학계의 현실을 밝혔다.

이동욱은 유성호의 부검 현장에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법의학교실 김문영 조교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법의학은 교양과 드라마로 접하게 됐는데 거부감이 심하지 않아서, 나 같은 사람들이 해야 할 것 같아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검사의 정확도와 법의학계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동욱은 "개인적 사명감에 의지하기보단 국가적 차원에서 현실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현실적 조건보다 보람을 중시하는 법의학자들의 모습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법의학자는 냉혈한이다'라는 선입견에 대해 유성호 교수는 "부검하기 전에 형사가 신원확인용으로 신분증을 본다. 그걸 보고 나면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도 의사기에 환자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잘해드리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살과 우울증에 대한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명세가 아니라 동료와 후배들을 위해 나온 것이라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동욱은 "죽음을 가까이할 때 역설적으로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며 토크를 마무리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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