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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무역전쟁 일단락한 트럼프, 차 관세 위협하며 EU에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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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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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전선을 유럽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미국이 불공정한 무역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유럽연합(EU)을 정조준한 뒤 '관세폭탄' 카드를 꺼내 들고 노골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관행이 불공정했다고 지목한 나라 중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협정을 개정한 데 이어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최대의 난제로 꼽힌 중국과도 1단계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이젠 EU가 남은 것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 기간 유럽산 자동차 관세 부과를 지렛대로 삼아 유럽을 향해 대대적인 압력을 가했습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우리는 뭔가를 얻지 못한다면 조처를 해야 할 것이다. 그 조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와 다른 물품들에 대한 매우 높은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U는 선택이 없다"고 엄포도 놨습니다.

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자동차 관세가 25%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EU가 다루기 힘든 상대여서 중국을 먼저 무역전쟁의 대상으로 겨냥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EU는 무역 장벽과 곳곳에 관세를 갖고 있다. 솔직히 중국보다 사업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동맹국 여부를 불문하고 관세폭탄을 무기로 삼아 무역전쟁에 나섰지만 아직 EU와는 별다른 결실을 보지 못한 채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EU를 포함해 외국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 관세를 물리자 EU는 미국산 오렌지, 청바지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는 EU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보고 75억 달러 규모의 EU 회원국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EU를 압박했습니다.

최근에는 EU 회원국이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과 같은 미국 기술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놓고 파열음을 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가 이들 기업에 연 매출의 3%를 디지털세로 부과하려 하자 프랑스산 와인, 치즈, 고급 핸드백 등 수입품 63종에 최고 100%의 보복 관세를 물리겠다고 반격했습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9일 디지털세와 보복관세 부과를 1년간 유예하고 협상을 진행키로 합의해 갈등은 봉합됐지만 언제라도 폭발할 소지를 안고 있습니다.

더욱이 사지드 다비드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계획대로 4월에 디지털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영국과도 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별개로 오는 31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단행하는 영국과도 무역협상 타결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EU는 그동안 미국의 압박에 대해 EU 차원의 공동 대응을 경고하면서도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는 점에서 어떤 결론으로 끝날지 주목됩니다.

일단 2월 예정된 무역협상이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다음 달 워싱턴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벌입니다.

폰데어라이언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폭넓고, 새로운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합의는 무역뿐 아니라 기술, 에너지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수개월에 걸쳐 무역 분쟁을 벌이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보지 않는다. 함께 앉아서 협상하고 해결책을 찾고 일부 수치와 공정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에밀리 하베르 미국 주재 독일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EU가 미국만큼이나 경제적으로 강하다며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EU 역시 같은 규모의 추가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기성 기자(keat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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