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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이웨이' 배일집, 어린시절 父 외도→이혼 아픔까지 솔직한 고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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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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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일집이 자신의 아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 (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일집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배일집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집에 저와 아버지 둘만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대문을 두드리더라. 그래서 제가 문을 열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아버지 계시냐'고 묻더라"며 "아버지 여자친구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이를 업고 왔는데 아버지가 얼른 안방으로 같이 들어가자고 하더라. 내가 볼 땐 '아버지가 바람을 피운다고 했는데 저 여자이구나' 싶더라. 저도 그때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작은 어머니를 끌어내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작은누나가 학교를 마치고 왔더라. 그때 작은 누나가 아이를 빼앗았다. 어머니가 다음날 올라와 아이를 주라고 했다. 그래서 아이를 데려다주고 왔다. 이후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하면 눈물부터 흘린다"고 아버지의 외도와 이복동생의 존재를 떠올렸다.

그렇게 배일집의 아버지는 두 집 살림을 했다고. 가장 불행했던 건 배일집의 어머니였다. 살아생전 한이 많았다는 그의 어머니는 그렇게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어머니의 기일을 맞이해 다시 모인 배일집의 형제들. 특히 배일섭의 형제들은 이제는 이복 동생들과 서로 이해하면서 용서하게 됐다고.

배일집은 "일주일에 나흘은 우리집에 있고, 삼일이나 이틀은 나가 계신다"며 "그게 몇년 간 반복됐다. 이제 큰 누나, 작은누나는 시집가기 전에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싫어했다. 그게 반복되더라. 우리 집에 정을 못 붙였다. 아버지는 혼자 외톨이였다. 그래도 내가 있으니 집에 있었다. 내가 군대에 가니 그날부터 집에 안들어왔다"고 밝혔다.

배일집은 "나는 아버지에게 해드린 게 없고 받기만 했다. 그래서 죄송스럽다. 이복동생이 효도를 다 했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이복동생은 "저희가 형편이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은행 계좌로 생활비를 전달해주셨다. 그래서 아버지도 고마워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군대를 간 후 본가에 발길을 끊은 배일집의 아버지. 이후 그의 아버지는 작은집에서 이복동생들과 함께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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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집의 아픔도 공개됐다. 아내와 이혼 후 재혼도 하지 않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고. 46년지기 친구인 김인식 전 야구감독은 "그런 저런 것들이 얼마나 미안하냐. 혼자 세월을 보내니까. 나도 그렇게 만든 책임이 있다"며 "친구들이 어떻게든 도와서 못 헤어지게 했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는 "여태 아이를 잘 키운 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배일집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결손가정만 안됐다면 아이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잘됐다. 부부가 같이 있으면 아이들이 더 잘될 수 있다. 아이들을 잡아주는 역할이 부족했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어 배일집은 "결혼식장에서 우리 딸이 울었다. 나도 울고 싶었지만, 참았다. 딸 결혼식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딸 방문을 여니 생활한 게 그대로 있더라. 그걸 보니 미치겠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나 혼자 키웠는데 시집 잘 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시에 굉장히 큰 걸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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