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노무현 사위' 곽상언 입당…"어르신 큰 뜻 잇겠다"

댓글 8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제 이름 석자로 소명…'충북 동남4군' 출마"

'30년 행정전문가' 강태웅 용산, '언론인 출신' 박종국 중부3군 출사표

뉴스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왼쪽부터),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을 잡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충북 동남4군(보은·영동·옥천·괴산) 출마를 선언한 곽 변호사는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자로 제 소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곽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게 수많은 이들이 따르려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큰 길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충북 동남4군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와 관련해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삶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지냈다"면서도 "충북은 지난 100년간 제 조상이 산,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라고 말했다. 동남4군은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다.

곽 변호사는 "어느날인가 제 어린 아들을 데리고 팔순 앞둔 아버지와 할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그날 따라 묘소가 너무 외로워 보였다"며 "그날 저는 혹시라도 정치인이 될 기회가 있으면 이곳에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게 조상에 대한 작은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보은·영동·옥천·괴산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이지만, 저는 기꺼이 제 정치를 조상의 넋이 깃든 충북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변호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해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씨와는 2003년 결혼했다. 2014년부터 6년여간 전기요금 누진제 부당함을 주장하며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진행했으며, 2017년에는 '국정농단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

그는 정치 입문을 결심한 계기와 관련해 "정치는 늘 할 생각이 있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중요한 일들 때문에 계속 미뤄졌다"고 했다. 총선 출마와 관련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제 아내가 걱정을 많이 한다"며 "(권양숙 여사는) 크게 격려해줬다"고 답했다.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는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도 참석해 각각 서울 용산, 충북 증평·진천·음성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부시장은 서울 용산 출생으로 30여년 동안 서울시에서 근무하며 2기 지하철 건설, 하수처리장 고도화 등 주요 사업에 참여한 도시행정전문가다. 그는 출마 선언에서 "서울시에서 행정을 하면서 법과 제도의 한계로 이따금씩 어려움과 갈증을 느낀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이 30년간 제게 가르친 소중한 경험을 통해 정치라는 새 토양에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은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현재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비롯해 다수의 예비후보자가 등록을 마쳐 '경선 격전지'로 분류된다.

강 전 부시장은 "당에서 입당 제안을 받았고 제가 결심해 입당하게 된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당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에 따라 선거 과정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공무원 신분일 당시 서울시가 총선 출마 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취재에 응해 몇마디 답변을 준 것이 전부"라며 "취재에 응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 전 편집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초·중·고교를 지역에서 졸업했다. 그가 출사표를 던진 충북 증평·진천·음성은 재선인 경대수 한국당 의원 지역구다. 박 전 편집장은 "중부 3군은 21대서 현역 야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험지"라며 "시대는 여야 구분없이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원하며, 저는 민주당의 40대 기수이자 젊은피, 청년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soho0902@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