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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폭탄급' 볼턴 증언 막아라…트럼프 변호인단·공화당 대책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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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가 21일(현지 시각)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과 트럼프 변호인단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공개 증언을 막기 위한 물밑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같은 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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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지난 9월 자리에서 물러난 직후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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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9월 대북 문제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노선 갈등으로 전격 경질됐다. 현재 퇴임 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있었던 일화를 엮은 저서를 집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질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약한 만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관해 '폭탄 발언'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지목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상원이 자신을 소환한다면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원조를 지렛대로 삼아 우크라이나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탄핵 심리의 핵심 사안이다.

WP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변호인단과 공화당 의원들은 새로운 증인 채택을 요구해온 민주당의 의사가 투표를 통해 관철될 경우 볼턴이 주목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증인 채택에는 상원 100명 중 과반(51명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 의석수는 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이다.

공화당은 표결 시 승리를 장담하지만, 4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 채택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한 ‘플랜 B’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볼턴의 증언을 기밀 사안으로 분류해 공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의 주축 멤버인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상원에서 심리가 본격 시작되면 볼턴과 같은 증인을 부르는 것은 행정특권을 침해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WP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증언을 막기 위해 행정특권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변호인단은 또 상원의원들은 대통령과 국가안보 고위 관리 사이의 기밀 대화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침해하는 것은 지속적인 파장을 낳을 것이라고 발언할 것이라고 WP는 덧붙였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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