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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툰베리, 격돌..."나무 많이 심겠다" vs "그걸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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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서 기후 문제 놓고 서로 비판

트럼프 "불안 조장자들"...툰베리 "공허한 말 뿐"

뉴시스

[AP/뉴시스]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3)과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가 연설한다. 왼쪽은 지난해 12월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후변화총회(COP25)에서 연설 중인 툰베리와 오른쪽은 지난해 12월18일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선거 유세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20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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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3)과 스웨덴 출신 17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 기후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EF 연차 총회 연설에서 미국이 이번 포럼에서 발족된 '나무 1조그루 심기 운동'(One Trillion Trees Initiative)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무와 산림의 복구, 성장, 더 나은 관리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계속 보여주겠다"면서 "우리는 신의 창조물의 위엄과 세상의 자연적 아룸다움을 보존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기후 변화에 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은 비관론의 시기가 아니다. 낙관론을 위한 시간"이라며 "끊임없이 비관론을 퍼뜨리는 자들과 그들의 대재앙 예언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안 조장자들은 항상 같은 것을 요구한다.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고 변화시키고 통제할 절대적인 힘을 말이다"라면서 "1960년엔 인구과다 위기, 70년대엔 대량 기아, 1990년대엔 원유 고갈을 예언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연단에 오른 툰베리는 작심한듯 나무 심기 운동은 기후 위기의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그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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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AP/뉴시스] 스웨덴의 십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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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는 "나무 심기는 당연히 좋지만 절대 충분하지 않다. 실질적인 경감과 리와일딩(생태계 복원)을 대체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배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집이 계속 불타고 있다. 당신은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매시간 불길에 연료를 대고 있다"며 "당신이 당신 아이들을 무엇보다 사랑한다면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툰베리는 정치인과 기업가들이 '공허한 말과 약속'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당신은 '우리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너무 비관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그리고는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툰베리에 대해 "그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잘라 말하면서 "그는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재작년 9월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회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1인 시위를 했다. 그의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수백 만명의 사람들이 그의 기후 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툰베리의 활동을 번번히 폄하했다. 지난해 12월 툰베리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분노 조절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랑 영화나 보러 가라"면서 그를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를 부정하면서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되는 환경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제사회가 2015년 체결한 파리 기후협약 역시 미국에 경제적으로 불이익이라는 이유로 탈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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