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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형오 "TK 현역 절반 이상 교체, 그게 진짜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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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김태호 등 겨냥 "중진들 수도권 험지 출마 해야"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김형오〈사진〉 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올해 총선 공천에서 TK(대구·경북)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TK 현역 교체율은 50% 이상인가'라는 질문에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게 정치인의 숙명이고, 이번에는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 TK 지역 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친 TK, PK(부산·울산·경남) 의원들은 억울하겠지만, 교체를 하지 않으면 국민은 '물갈이'를 했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정권이 폭주, 독선, 독주하는데도 한국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한국당 책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TK, PK를 막 갈아라'는 소리가 나온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급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그는 "지금 자기 뼈를 자기가 깎아내야 한다. 이게 정치요, 지도자의 길이 그런 길"이라고 했다. 자신이 광역단체장을 지냈던 PK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출마 여부 등에 대해선 "아주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비례대표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위원장은 국회 본청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이날 첫 출근을 했다. 오찬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5명과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과 만나 공천 혁신 방향 등에 대해 자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외교·안보 전문가인 신범철(49)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영입했다. 신 센터장은 충남 천안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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