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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삼성전자, 반도체 '유리천장'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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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0년 임원 인사에서 반도체 부문의 첫 여성 전무를 탄생시켰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결과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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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0년 정기 인사서 반도체 부문 첫 여성 전무 탄생…삼성 "성과와 역량만 본다"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삼성전자, 2020년 여성 임원 7명 배출…전무 2명·상무 5명

21일 삼성전자는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등 총 162명이 승진했다. 2017년(90명) 대비 1.8배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전무 2명 및 상무 5명 등 총 7명이다. △송명주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 PM그룹장(전무) △안수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전무 △김승연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상무 △노미정 파운드리사업부 IP개발팀 상무 오석민 디자인경영센터 UX솔루션그룹장(상무) △임경애 생활가전사업부 UX혁신그룹장(상무) △이귀호 VD사업부 광고서비스그룹장(상무) 등이다.

특히, 안수진 전무의 승진은 반도체 사업부에서 탄생한 첫 여성 전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2013년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한 이후 약 7년 만에 전무 타이틀을 달았다.

안수진 전무는 V낸드플래시 소자를 개발하는 반도체 전문가로, 세계 최초로 6세대 V낸드 제품에 COP(Cell on Peri) 기술 적용 및 양산성 확보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COP는 낸드플래시의 생산원가를 절감시켜주는 기술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 확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 안수진 전무·장은주 펠로우…'반도체 유리천장' 깬 삼성 성과주의 원칙

안수진 전무의 승진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남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도체 업계 특성상 여성 임원 승진은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도체 산업은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이 높은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미 2018년 정기 인사에서 반도체 분야의 첫 여성 펠로우를 배출하면서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장은주 펠로우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반도체 인재'로 판단하며, 그의 성과를 인정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장은주 펠로우에 △개인 연구실 제공 △연구비 및 학회 활동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장은주 펠로우는 원유호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과 함께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소재 한계를 극복하고 '자발광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를 보였다.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펠로우 출신임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결단은 여직원에도 'CEO 가능성'을 열어준 셈이다.

삼성전자의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이 유리천장을 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와 함께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및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에 대해 발탁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성과주의가 성별에 대한 편견을 이긴 것"이라며 "공대 출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성 비율이 낮고, 남성의 승진이 더 자연스러운 게 이 업계의 현실이다. 반도체 업계의 유리천장은 수십 년간 이 과정이 반복되며 더 단단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성과만을 보고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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