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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새 위원장 “뺏긴 제1 노총 지위 되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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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화학노련 위원장 당선돼

선거 전 “여당과 정책협약 재검토”

민주노총과 노노갈등 격화 우려

중앙일보

김동명 신임 한국노총 위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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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새 위원장에 김동명(52)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화학노련) 위원장이 당선됐다. 임기는 28일부터 3년이다.

김 신임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7대 위원장과 사무총장 선거에서 1580표를 얻어 당선됐다. 사무총장에는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동호(55) 전국우정노조 위원장이 뽑혔다. 김만재(54)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1528표로 고배를 마셨다.

김 신임 위원장의 당선으로 합리적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한국노총의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사회적 대화를 중시해온 김주영 현 위원장의 기조도 급격히 바뀌지는 않고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위원장은 “투쟁과 협상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소통의 리더십으로 조직을 하나로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보여 주겠다”고 했다. 다만, 현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노총이 제1노총의 지위를 민주노총에 내준 데 대한 노총 내부의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이 만만찮아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이 사회적 대화 파트너인 한국노총을 배신했다는 기류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파탄 난 민주당과의 정책협약을 즉각 재검토하고, 새로운 정치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곧장 정책협약 파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신임 위원장은 “정책 협약과 관련 민주당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고, 이를 조합원에 묻겠다”고 했었다. 김 위원장은 “표면적이고 현상적 위기는 1노총 지위를 잃은 것이지만 근본적 위기는 신뢰를 잃은 것”이라는 진단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1노총 지위 회복을 선언했다. 조직 확대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과의 경쟁이 심화하면 산업현장의 노노갈등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재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조합원 수는 각각 96만8000명, 93만3000명이다. 차이는 3만5000명. 대기업 몇 개에 해당하는 작지 않은 규모다. 여기에 민주노총 소속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6만여 명은 빠져있다. 법외노조여서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을 등에 업고 공공부문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민주노총을 막기가 쉽지 않다. 대기업은 민주노총의 텃밭이 된 지 오래다. 한국노총 조합원 상당수는 중소기업에 포진하고 있다. 한국노총이 제1노총의 지위를 회복하기가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신임 위원장은 “모든 노동자가 한국노총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중앙단위 일반노조를 만들고, 50명의 조직활동가를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조직활동가가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신규 조합원 끌어모으기에 나선다는 의미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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