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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감정원 “올해 수도권 집값 7년 만에 0.8%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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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강화한 12·16대책 영향에

하반기 이후부터 하향안정화 전망

올해 수도권 집값이 0.8%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고가주택 위주로 보유세 부담이 늘어난 데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수도권 집값이 내려가면 2013년(-1.12%) 이후 7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21일 발표한 ‘2020년 부동산시장 전망’에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년 대비 0.9%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8%, 지방은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집값 하향안정화를 전망하는 주된 이유로 12·16대책을 꼽았다. 이번 대책에서 시세 9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에 대한 자금조달 우회로인 전세자금대출 및 편법 증여, 신규 담보대출 등이 차단돼 과도한 투자심리가 억제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여기에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인상되면서 올 하반기 이후부터는 집값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이 시뮬레이션한 결과 2022년 서울 지역의 1주택당 보유세는 12·16대책 전에 비해 37만원에서 최대 2300만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용 시장분석연구부장은 “고가주택일수록 보유세 부담이 커지는데 향후 3년간 부담하는 보유세가 현 시세의 3~4%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은 수도권은 보합, 지방은 1.2% 떨어지면서 전국 평균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이 올랐지만 올해 입주물량이 예년과 비슷하고 3기 신도시가 조기 추진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봤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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