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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50년 지기' 쇼 오쿠노 “신격호 회장은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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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명예회장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슈퍼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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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오쿠노(오른쪽 세번째)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가운데)이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대해 회의 중인 모습. /롯데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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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50년 지기였던 쇼 오쿠노(81) 일본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오쿠노 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 롯데의 국내외 40개 프로젝트의 콘셉트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오쿠노 회장은 "50년간 본 신 명예회장은 위대하지만 인간적 친숙함이 있고 따뜻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 명예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신 창업주와는 일본 롯데에서 프로젝트를 맡았을 당시 만났다"며 "신 회장이 한국 사업 전개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고, 현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 지을 때부터 참여했다. 당시 내 나이가 30이었다"고 소개했다.

오쿠노 회장은 "당시 김포에서 반도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갔는데 택시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었다"며 "그 정도로 낙후된 시대에 (신 명예회장은) 1000실이나 되는 고층 호텔을 짓겠다고 했다. 아무나 상상할 수 없는 스케일과 구상을 많이 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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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오쿠노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이 2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의 업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전’을 강조한 고인의 경영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은) 항상 돈이나 수익을 따지지 말고 세계에서 가장 최고인 것, 최초인 것을 만들라고 강조하고 많이 요구했다"며 "세계가 놀랄 만한 것을 만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도 모두가 반대했지만 결국 이뤄냈다"며 "지금 롯데월드는 평범한 놀이공원으로 생각하겠지만 당시엔 실내에 (놀이공원을) 짓는 게 파격이었다"며 "굉장한 선견을 가진 재능있는 분"이라고 했다.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과의 일화를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50년 인연이라 에피소드가 너무 많다"며 "(신 명예회장과의) 일화를 담은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 명예회장은 생전 많은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 롯데월드를 만들려고 했던 계획을 이루지 못한 게 아쉽다"며 "뉴욕에 롯데월드가 지어졌다면 지금의 롯데는 세계에서 또 다른 활약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두 사람과)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했다"며 "아버님의 훌륭한 유전자가 자제분에게도 이어져 두 분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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